대학생은 다양한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학업 문제, 이성 문제, 진로 문제 등 여러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체계적인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은 2008년부터 학생생활문화원(이하 ‘생생원’)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건강한 학교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흔히 생생원을 심리상담만을 제공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생생원의 프로그램은 크게 심리상담과 경럭개발의 두 축으로 나뉘어 이루어진다. 전문 상담사의 심리상담을 통해 고민을 듣고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심리적인 지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진로검사, 진로특강, 맞춤형 멘토링 등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준비를 도와줄 수 있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적인 일대일 심리상담, 최대 15회까지 가능해
생생원의 개인 심리상담 프로그램의 주제는 한정적이지 않다. 학업, 생활 습관은 물론, 대학 생활에 관한 세세한 고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한 상담이 가능하다. 생생원 인터넷 홈페이지(http://cdcc.snu.ac.kr)를 통해 쉽게 상담신청을 할 수 있다. 상담 신청 후에는 각각 50분 동안의 접수 면접과 심리검사 및 해석 상담이 진행된다. 본격적인 상담 진행 전 학생이 가지고 있는 전반적인 심리상태와 문제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상담은 한국심리학회 공인 임상심리 전문가가 진행하며, 주 1회 50분 동안 일대일 상담이 진행된다. 학생의 필요와 문제 해결 정도에 따라 최대 15주까지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생생원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총 100회 이상의 상담이 진행됐다. 개인 심리상담뿐만 아니라 집단상담 프로그램도 운영되어 다양한 주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전문가의 코칭을 받을 수 있다.
진로특강과 맞춤형 멘토링으로 응원하는 학생들의 미래
인문대에는 진로 탐색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다. 이에 생생원은 운영을 시작했을 때부터 진로특강과 맞춤형 멘토링을 주요 사업으로 이끌어왔다. 생생원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들이 “학생들에게 실용적인 진로 가이드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라며 “학생들의 진로 설계에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매 학기 5회 정도 진행 중인 진로특강은 인문대학을 졸업한 동문을 초빙하여 진로 선택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4월 20일(목)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재직 중인 정한별 대리(노어노문학과·09)가 “Start your journey at Incheon Airport : 인천공항에서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진로특강을 진행했다. 신양인문학술정보관 국제회의실(4동 302호)에서 열린 본 행사는 ZOOM을 통해서도 참여가 이루어졌으며, 시험 기간이었음에도 관련 직종에 관심이 있는 많은 학생이 참석하였다. 1시간의 특강 이후에도 30여 분간 질의응답이 이루어질 정도로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의 열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진로특강에 참여했던 이시진 학생(아시아언어문명학부·20)은 “생생원에서 다양한 직업을 가진 선배들을 초청해주어 진로특강이 열릴 때마다 참여해보고 있다”라며 “진로를 탐색하는 데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학기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임혜경 학예사(국사학과·03), 삼성전자 이태범 사원(서어서문학과·10)의 진로특강이 이루어졌고, 다가오는 17일(수)에는 한국경제신문 이소현 기자(미학과·18)의 진로특강이 예정되어있다.
맞춤형 멘토링은 강연 형식으로 진행되는 진로특강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진로특강 참여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특강을 했던 선배와의 소규모 멘토링이 진행된다. 멘토 한 명과 4~5명의 멘티가 한 조가 되어 여러 차례 만나며 대학생활 조언, 직장 탐방, 진로 설계의 활동을 하게 된다. 또, 많은 기업에서 이용하고 있는 성격 및 적성 진단 검사인 ‘버크만 심리검사’도 받아볼 수 있다. 검사 이후, 전문 심리상담사 선생님과 결과에 대한 해석을 받아볼 수도 있다.
생생원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매 학기 초 생생지원단 학생을 모집하여 운영하고, 매 프로그램 진행 이후에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이를 바탕으로 개선사항을 고민한다. 생생원은 신양인문학술정보관(4동) 307호와 313호에 위치하며 인문대학 학생들 모두에게 열려있다.
서울대 학생기자
최낙원(정치외교학부)
paradise@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