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일(금) 아시아연구소 삼익홀에서 아시아-아프리카 센터 설립기념 워크숍이 진행됐다. 아시아-아프리카 센터는 아프리카 대륙이 가진 가치와 잠재력을 연구해야 한다는 시대적 목소리에 답하고자 지난 3월에 출범한 아시아연구소 산하 아프리카 전문 연구기관이다. 아시아연구소의 일곱 번째 지역 연구센터로 합류한 아시아-아프리카 센터는 기존의 서구중심적 사고를 넘어 실질적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정치 시스템, 경제 활동, 사회 현상 등의 함의를 찾고 연구를 통해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상호 협력을 주도할 예정이다. 이번 워크숍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연구 및 네트워킹에 나설 예정인 아시아-아프리카 센터의 초대 센터장은 김태균 교수(국제대학원)가 맡았다.
교내외 네트워킹·융복합적 연구로 저변 확대할 예정
아시아-아프리카 센터는 교내외 아프리카 연구진들의 인적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학문의 경계를 넘어 융합적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설립됐다. 아시아연구소는 2021년부터 전문가 간담회나 자문회의 등을 실시하여 아시아-아프리카 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밑받침 작업을 이어왔다. 센터는 아프리카에 대한 종합적 이해와 교육 확산을 위해 당분간 아프리카 연구 네트워크 형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태균 센터장은 “현재 교내 아프리카 연구는 여러 단과대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분절화 되어있는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통합하여 융복합적인 연구가 이뤄질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아프리카 센터가 해외의 유수 아프리카 학자들과 소통하는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며 교내외를 아우르는 ‘열린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센터는 학기 중 월례 〈서울대 아프리카 세미나〉를 기획하여 올해 교내 연구진들과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 내년부터 국내외 아프리카 학자들과의 학술 교류 및 현지 전문가 초청 세미나도 열 계획이다. 연구 분야에 대해서는 지역 전문가와 분과별 전문가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회과학, 과학기술, 환경문제 등을 연결하여 융복합 연구를 통해 이슈를 풀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아시아, 아프리카 양 대륙의 상호 협력에 기여 기대
아시아와 아프리카 양 대륙은 제3세계로서 식민지와 늦은 경제발전의 특수한 경험을 공유한다. 그러나, 기존 아시아 및 아프리카 연구는 두 대륙이 갖는 이러한 특징에 주목하는 접근보다 시장 개방과 경제적 이익에 주목하는 신자유주의적 관점을 그대로 적용한 연구 시각이 우세했다. 아시아-아프리카 센터의 출범은 정치·경제·사회 발전에 있어 두 대륙의 특수성을 고려한 성장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한편, 최근 경제 개발 의지를 갖고 아시아의 발전 경험을 공유받고자 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수요와, 아프리카가 당면한 정치·경제·사회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우호적 기반을 쌓고자 하는 아시아 국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센터는 둘을 연결하여 서로에게 유익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 기업, NGO, 학계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이 가능한 ‘열린 플랫폼’을 마련하고, 부설기관으로 ‘아프리카 정책 싱크탱크’를 설립하여 실천적인 정책 제언의 기능을 담당할 계획이다.
아프리카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전문 연구원을 양성하고 민간 차원의 연구를 활성화하는 것도 센터의 중장기적 목표다. 또한, 대중 세미나와 아프리카 연구방법론 특강, 해외 주요 아프리카 학자 초청 세미나를 주관하여 민간 연구 심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아프리카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미국과 유럽, 중남미 등 해외에 있는 주요 아프리카 관련 기관과 협력하며 아프리카 연구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것도 중점 과제다.
김태균 센터장은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를 저발전, 빈곤 국가라고만 생각하고 관심이 낮다”며 “실질적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경제, 정치, 사회 상황들을 연구하여 알리는 역할을 할 센터에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세미나에 참석하여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을 확장하는 시간을 갖거나, 아프리카 관련 지식을 공유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처럼, 아시아와 아프리카 두 대륙을 잇는 네트워크 형성과 심화 연구를 통해 상호 발전에 기여할 아시아-아프리카 센터의 행보에 학내 구성원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
서울대학교 아시아-아프리카 센터 홈페이지 :
https://snuac.snu.ac.kr/?u_course=%ec%95%84%ec%8b%9c%ec%95%84-%ec%95%84%ed%94%84%eb%a6%ac%ec%b9%b4%ec%84%bc%ed%84%b0
서울대 학생기자
김대환(농경제사회학부)
daehwan4757@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