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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이겨낸 70대 老동문, 장학금으로 2억원 기탁

2012. 3. 26.

오연천 총장(왼쪽)과 윤석순 동문(오른쪽)

서울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한 윤석순 동문(73, 1959년 입학)은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2억원을 기탁했다.

충남 천안에서 사과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윤 동문은 2012년 3월 26일(월) 서울대를 방문해 2억원을 전달하는 협약식을 가졌으며, 수의대 대동물임상 교육 시설 보수와 수의학과 학생을 지원하는 희망장학금으로 각 1억원씩 사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윤석순 동문은 “40대 초반 갑자기 찾아온 뇌졸중으로 20년간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이제는 많이 회복하여 작은 규모의 사과 농장을 운영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뇌졸중 발병 후 마비증세로 언어장애를 겪는 등 힘든 시기를 지내며, 인생의 매 순간 소중함을 새롭게 느끼고 가치 있는 삶을 사는 것에 대해 고심하게 되었다. 고민 끝에 사회와 국가를 짊어지고 나갈 어린 학생들을 지원하는 일이 가장 뜻 깊다는 생각에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기금을 맡기기로 결정하게 되었다”고 기부취지를 전했다.

오래 전부터 여유가 된다면 조금씩 남을 돕자는 생각을 가져왔다는 윤 동문은 “최근 서울대 수원캠퍼스 수의대 구역을 둘러본 후, 대학의 발전에 도움이 되기만을 바라는 빈 마음으로 출연했다. 주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내려던 것이 이렇게 알려지게 되어 부담되고 당황스럽다”면서도 어린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하여 훌륭한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기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해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와 함께 윤 동문은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에게 등록금과 생활비로 지원되는 희망장학금은 국가와 사회에 대한 봉사와 희생정신이 강한 학생들에게 지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혜택을 도움을 필요로 하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이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서울대학교는 뇌졸중이라는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고 대학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 준 윤 동문의 마음에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하고, 기부자의 소중한 뜻에 따라 수의과대학의 시설 보수와 희망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2012. 3. 26
(재)서울대학교발전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