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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사랑을 실천하고 떠난 ‘아름다운 기부’

2011. 11. 15.

공대 동문 故유회진 박사, 전 재산 110억원의 유산을 모교 발전 위해 기증
서울대학교, 가족의 마음으로 장례식 엄수

삶을 마치는 안타까운 순간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고 떠난 서울대학교 기부자가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대학의 발전과 보다 따뜻한 사회를 위해, 110억원이 넘는 유산을 서울대학교에 기부한 감동의 주인공은 故유회진 박사이다. 유박사는 안타깝게도 지난 11월 10일(목) 구강암으로 향년 53세의 이 른 나이에 유명을 달리했다.

장례식 엄수에 정성을 다할 것을 지시한 서울대학교 오연천 총장도 11일(금) 오전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분당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급히 방문하여 고인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빌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한 유박사는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동아대 산업공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지난 2009년 돌연 구강암 판정을 받은 유박사는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던 중, 사후에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전 재산을 기부하기로 결정하였다.

불편한 병환의 몸으로 직접 서울대학교를 찾아 유산기증을 한 유박사는 수술 날짜도 늦출 정도로 나눔에 대한 헌신을 실천하였다. 유산기증은 유언을 법적으로 증명하는 요건을 갖춰 상속 재산을 기부하는 것으로, 생전에 유언을 통해 사후 기부를 약속하는 것이다.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낭비해서는 안된다는 신념을 평생 실천한 유박사는 자신에게는 매우 인색했으나, 병원비를 아껴 기부금에 보탤 정도로 사회를 향한 마음은 넉넉하고 너그러웠다.

안타깝게도 직계가족 없이 고인이 된 유박사를 위해 서울대학교는 가족의 마음으로 장례식을 엄수했다. 서울대는 지난 2007년에도 유산기부를 하고, 2009년 고인이 된 기부자를 위해 사후 장례 절차와 법적 절차를 살피고 빈소 마련, 발인 등 장례의식을 전담하였다.

서울대학교는 “유산기부라는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해주시는 분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삶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은 기부자에 대한 당연한 도리”라고 전했다. 서울대는 매년 고인의 기일도 기려 유박사의 뜻이 길이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며, 선진형 기부자 예우를 통해 기부문화가 사회 전반에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2011. 11. 11
(재)서울대발전기금 / 기획처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