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익장학기금’을 설립한 이순자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첫 수혜자로 선정된 외국인 장학생을 직접 만나 장학증서를 전달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는 오연천 총장을 비롯해 이순자 교수 가족과 학내외 인사가 참석하여 다시 한번 기부의 뜻을 되새겼다.
이번 장학생으로 선정된 외국인 학생은 인도네시아와 몽골에서 대학 졸업 후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각각 행정대학원 행정학, 국제대학원 국제통상학을 전공하기 위해 서울대학교로 유학온 학생들이다.
서울대학교는 ‘김재익장학기금’을 통해 이들에게 등록금뿐만 아니라 체제 유지를 위한 생활비 등 1인당 연간 2,500만원을 지원하고, 장학생들은 졸업 후에는 각자 본국으로 돌아가 국가의 발전을 위해 헌신할 예정이다.
이순자 교수는 직접 장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기부를 생각하고 실행한지 1년도 안됐는데 이렇게 빨리 첫 장학생들을 만나게 되어 고맙고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우리나라는 과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빠른 속도로 눈부시게 성장하여 이제는 개발도상국에 도움을 주는 지원국이 되었다. 남편의 뜻을 이루어나가는 것 같아 기쁘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연천 총장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김재익 수석님의 숭고한 삶을 이어 이렇게 뜻 깊은 일에 발 벗고 나서 주신 이순자 교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아웅산 폭탄테러로 숨진 故 김재익 경제수석의 부인 이순자 교수는 지난해 12월 개발도상국의 인재들이 우리나라에서 공부하고 본국으로 돌아가 나라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김재익장학기금’을 설립한 바 있다.
2011. 10. 21
(재)서울대발전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