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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다문화교육 전문가협의회

2009. 10. 19.

다문화교육 전문가협의회는 다문화교육에 대한 인식 제고와 다문화교육 연구의 보급 및 발전 방안 논의를 목적으로 중앙다문화교육센터가 주관하는 2009년도 두 번째 행사이다. 지난 6월 5일 열린 올해 제1차 전문가협의회는 ‘다문화교육과 학교교육’을 주제로 다문화교육 연구진과 전국 16개 시ㆍ도 교육청 다문화교육 담당자, 08-09년도 다문화교육 연구학교 담당교사 등 약 150명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각 분야 다문화교육 전문가인 현장 교사, 교육연구자, 정책 담당자가 추진중인 다문화 교육 실천과 사업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건설적인 비판과 토론에 참여함으로써 실제 교육 현장에 필요한 다문화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폭넓은 의견 공유가 이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10월 23일(금), 24일 (토) ‘다문화교육 정책과 소통’ 이라는 주제 아래 이중언어 교사를 포함한 일선 학교 교사, NGO 활동가, 교육연구자, 정책 담당자가 다문화교육현장의 문제를 ‘다문화사회교육’의 큰 틀에서 조명하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주요 내용: 주제와 발표자
10월 23일 다문화교육 환경에 대한 현장 전문가들의 진단과 제언의 자리가 마련된다.
기조발제(윤희원. 중앙다문화교육센터 사업단장)에서는 다문화교육의 문제를 사회 일부의 소외에 대한 처방의 차원을 넘어서 사회 전체 조화로운 발전의 측면에서 조명함으로써 다문화교육 방향의 전환을 모색하고자 한다.
특히 다문화교육의 지원 방향이 교과 교육의 테두리를 넘어서 문화, 언어, 직업, 정체성 교육의 보다 폭넓은 관점을 취할 때 다문화 교육을 둘러싼 환경 전반의 향상이 수반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초청강연 (설동훈, 전북대)에서는 국제 이주의 양상과 한국사회의 상호작용의 측면에서 다문화 현상을 분석함으로써 다문화교육의 이슈를 학교 체제 바깥의 환경변화, 사회변동의 흐름의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한다.

첫 번째 세션인 ‘NGO의 입장에서 바라본 다문화교육현장’은 김도혜 (무지개청소년센터 연구개발팀장), 한석주 (간디교육연구소장/누리어울림센터장), 김창모 (안산외국인주민센터소장)의 사례보고를 통해 다문화가정 아동 지원의 현장사례를 점검하고 향후 지원 정책의 방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두 번째 세션인 ‘교육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다문화교육현장’에서는 학교교육 현장의 다문화가정아동 지원 프로그램의 운영과 일반인의 다문화 이해 증진, 다문화 전문인력 양성의 문제를 한유진 (보광초등학교 - 이중언어교사), 손소연 (안산 원일초등학교), 리은숙 (평택대)의 발표를 통해 접근하고자 한다. 또한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다문화가정 아동의 학부모의 입장에서 학교현장에 대한 제언을 포함하는 발표(서열마)도 준비되어 있다.

10월 24일에는 총 6개의 주제 발표를 통해 다문화교육연구의 현황과 과제를 다룬다. 서울대 사범대 조영달 학장의 기조발제에서는 사회체제로서의 학교문화, 구체적 실천으로서의 교실문화 개념을 제안함으로써 다문화교육 연구에 이론적 관점과 분석틀을 제공한다. 교실과 같은 국지사회 (local community) 속에서 이루어지는 실천이 전체 문화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함으로써 주류 사상의 주입으로서의 교육이 아닌 학생 개인의 삶의 현장과 다양한 상황이 고려되는 문화적 실천으로서의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다.

첫 발표(이혜진. 교육과학기술부)는 다양한 다문화교육 연구와 교육현장 실천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문화 가정에 대한 맞춤형 지원, 일반인의 다문화 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의 설계 방향을 전망하고 두 번째 발표 (송미경. 서울여대; 김갑성. 오정초등학교)에서는 다인종ㆍ다문화 아동ㆍ청소년의 정체성과 이중언어가 맞물리는 지점을 다룬다. 다문화가정 부모를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 개발 (송미경), 무지개 주말학교 이중언어교실운영 (김갑성) 을 통해 얻게 된 문화정체성과 이중언어 습득 사이의 연관관계에 대한 통찰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세 번째 발표 (김선미. 순천대)는 세계시민교육의 관점에서 다문화 인식 제고를 위한 교수-학습 모형 개발의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교사들의 다문화교육 실천에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 발표 (전은주. 부산대)는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한 언어교육 정책의 현황을 진단하고 다문화가정 아동의 학습수준과 환경을 고려한 정책 수립의 방향에 대한 제안을 포함한다.
끝으로 다섯번째 발표(김혜순. 계명대)를 통해 사회학적 시각으로 투과해본 다문화교육의 문제를 한국사회의 특수성과 연관 지어 자리매김하는 것으로 주제발표를 마감한다.

행사의 의미: 다문화 교육 실천의 공유와 소통
기존의 다문화교육 관련 학회 및 행사가 양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교육연구자와 현장의 교사, NGO 활동가, 정책 담당자 사이의 소통의 측면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본 행사에서 교육 연구자의 발표는 다문화 교육에 대한 외국의 이론이나 사례 소개에 치중하는 것을 지양하고 다문화 한국 사회의 관점에서 ‘지금’ ‘여기’의 다문화교육의 방향성을 한국의 현장 사례를 중심으로 논의하고자 한다. 현장 활동가의 발표 또한 이론의 현장성 결여를 비판하는 것을 넘어서서 현장의 실천을 문제화하고 대안을 생산하는 것을 통해 연구와 실천의 문제를 상호보완적 구성체로 형성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이번 행사는 다문화교육 연구와 실천을 담당하는 주체가 한 자리에 모여 이론과 현장의 이분법을 넘어서 서로 문제를 제기하고 자신의 실천을 성찰하는 종합토론의 자리로 매듭을 짓고자 합니다. 첫날 종합토론에는 발표자 전원을 포함해서 김영인 (방송통신대), 황범주 (가좌고등학교), 강성환 (법무부 국적난민과), 강복정(전국다문화가족사업지원단)이 패널로 참여하며 둘째날에는 발표자 외에 남미숙 (서울 동의초등학교), 로버트 파우저(Robert Fouser. 서울대), 박준성 (경기도 교육청)이 종합토론에 참가한다. 교육 연구자의 구상, 현장 실천가의 문제 제기, 정책 담당자의 현장 이해가 일방적인 처방이나 간섭으로 간주되는 갈등관계가 아니라 상호 이해와 소통의 과정으로 자리매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