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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학습과 학생설계전공 중심으로’

2009. 10. 6.

2009 자유전공학부 국제학술 심포지움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는 2009년 10월 8(목)~9일(금) 61동에서 ‘2009 자유전공학부 국제학술 심포지움: 능동학습과 학생설계전공 중심으로(2009 International Symposium for Active Learning and Independent Study)’ 주제로 국제학술 심포지움을 열고, 자유전공학부의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인 설계전공을 매개로 창의성과 자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능동학습의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자유전공학부는 변화의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인재 양성을 목표로 2009년 신설되었으며, 학생들의 다양한 가능성을 존중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며 한 학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러한 인재 양성을 위해 자유전공학부는 학생 각자의 적성과 관심분야에 맞춰 설계된 교육과 폭넓고 깊이 있는 기초 교육의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자유전공학부는 일부 전문교육과정을 제외한 서울대의 어떠한 전공이든 선택, 이수할 수 있으며 또한 학생 각자의 관심과 목표에 맞추어 설계된 학생 설계 전공을 주전공으로 이수할 수 있게 되어있다. 이러한 선택을 통해 학생들은 기존 분과학문간 경계나 인문, 사회, 자연을 넘나드는 창의적이고 유연한 전공설계를 할 수 있도록 장려한다.

자유전공학부는 미국 유수 대학에서 자율 연구 및 설계전공의 책임자들을 초빙하여 설계전공의 배경과 사례, 독창적인 방법과 결과에 대한 폭넓은 의견의 교환을 통해 보다 나은 미래의 인재 양성을 위한 길을 찾아보려 한다.

미국 대학에서의 설계전공은 경직화된 기존의 전공 틀을 넘어서기 위한 대안 교육으로 1960년도부터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분야이며, 많은 대학에서 학생들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존중하여 대학교육의 새로운 방안으로 활발하게 활용하는 전공제도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국제 심포지움에는 미국 다트머스대(Dartmouth College) 총장을 지낸 제임스 라이트(Dr. James Wright) 교수와 코넬대 설계전공(Cornell University independent major of Arts and Science College) 담당자인 제임스 핀레이 교수, 바사대학 설계전공 프로그램(Vassar College Independent Program) 디렉터 희석 창 교수, 베이츠대학의 설계전공(Bates College Individually designed concentration) 담당자인 매튜 코테 교수, 설계전공으로 명성이 높은 뉴욕대 갈라틴 스쿨(New York University Gallatin School)의 데이비드 무어 교수, 그리고 이화여대 스크랜튼대 김헌민 학장이 발제자로 참가하여 설계전공의 가능성과 필요성에 대해 깊게 토론하고 현 대학 교육의 발전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다.

다트머스대는 국내에서는 다소 낯선 대학이었으나 최근 김 용 박사(Dr. Jim Yong Kim)가 총장으로 부임하면서 널리 알려진 미국 명문 사립대학이다. 미국 아이비리그에 속해 있는 역사 깊은 대학으로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미국 1위의 학부 대학이라는 명성을 잃지 않을 정도로 항상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아이비리그 최초로 이민자 출신의 김 용 박사를 총장으로 영입하여 더욱더 과감하고 진보적인 발전을 만들고 있다. 바로 그러한 과감한 결단 뒤에는 전임 총장인 제임스 라이트 박사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김 용 총장 이전에 다트머스 총장으로 11년 간 재직한 제임스 라이트 교수는 이러한 열린 다트머스를 만든 주역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번 심포지움에서 그러한 다트머스의 교육 역량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의 넓은 가능성에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리틀 아이비의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는 바사대학과 베이츠대학은 작지만 탄탄한 미국의 명문 사립 대학으로, 큰 대학보다 훨씬 자유롭고 개방적인 방법으로 학생들을 교육시키고 있다. 1960년부터 설계전공을 운용해 온 바사대학은 그 축적된 경험으로 뛰어난 설계전공자들을 배출하고 있다. 베이츠대학은 1984년 전미에서 최초로 대학입학시험인 SAT를 선택적으로 고려하는 SAT 임의선택제운동(SAT optional movement)을 시작한 곳이다. SAT 대신 학생의 다양한 역량을 고려해서 학생을 선발한 베이츠대학은 이후 결과를 축적해 SAT가 학생의 대학 성적과 졸업에 거의 영향이 없음을 증명했고, 미국의 많은 대학이 베이츠 대학을 따라 SAT에 대한 비중을 많이 줄이고 있다.

뉴욕대 갈라틴스쿨은 오래 전부터 운용해온 전공설계제도로 미국 내에서도 전공설계제도에 대한 운용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는 곳이다. 또한 한국의 이화여대 스크랜튼 학부도 새로운 학제의 운용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미 학생설계 전공을 운용하면서 겪은 다양한 경험과 사례를 토대로 학생설계 전공의 가능성과 기존 전공간의 탄력적 연대를 통해 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대학교육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러한 논의의 결과물은 바로 자유전공학부뿐만이 아니라 서울대학교의 모든 학과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자유전공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