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항공공학부 안성훈 교수의 ‘제조고려설계’ 수업
‘손을 사용하지 않고 누워서 타는 장애인용 자전거’, ‘와이어로 구동되는 외골격 로봇 팔’, ‘무선 그립 압력 측정 골프채’, ‘무릎근력강화 재활 보조 기구’, ‘태권도용 팔 보호구’, ‘장애인을 위한 문손잡이 개폐 보조 기구’, ‘가방을 맬 수 있는 휠체어’, ‘자외선 양에 따라 색이 변하는 휴대폰’, ‘스키복으로 입는 휴대폰’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안성훈 교수가 2009년 1학기에 개설한 ‘제조고려설계’ (Design for manufacturing) 수업에서 학생들이 장애인용품, 스포츠용품 등의 제품을 창의적으로 기획하고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제작하여 특허로 출원한 제품명들이다.
공과대학 기계항공공학부는 학생들 스스로 한 학기(16주) 동안 새로운 제품을 기획, 설계 및 제작할 뿐만 아니라 이를 특허로 출원까지 하는 제품개발의 전과정과 지적재산화를 다루는 ‘살아있는 수업’을 개설하였다. 학생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수업에 참가한 아일랜드 출신의 David O'Sullivan 학생은 “다른 학생들과 함께 밤새워 회의하며 아이디어를 내고 제작하여 제 이름으로 특허출원까지 하게 된 것은 값진 경험이었고, 힘들었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라고 말했다.
영어로 진행하는 이 수업에는 기계항공공학부 학생들 외에도 아일랜드 등 외국인 학생들과 체육교육학과 학생 등 총 25명이 9개 팀으로 과제를 진행하였고 10편의 특허를 출원했다.
안성훈 교수는 “모든 학생들은 신이 주신 창의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 창조적인 재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다른 사람들을 위한 제품으로 구현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어서 기뻤다” 고 말하며 “앞으로 학생들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키워주려면 대학에서 학생들의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글로벌화되고 다학제적이며 팀별 협업이 강조된 수업을 더 많이 개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6월 18일(목) 오후 4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301동 14층 전시장에서 자신들이 만든 제품을 설명하고 시연하는 제품발표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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