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대학 전기컴퓨터공학부 이범희 교수 연구팀(박중희, 최정식 연구원)은 로봇이 은폐물을 이용하여 침입자를 포획하는 은신주행기법을 개발하였다.
방범로봇이 도둑이나 탈옥수를 체포하는 장면을 상상해 보자. 단순히 체포를 위해 목표물을 쫓아가는 방법 대신, 로봇은 목표물 뒤로 웅크리고 접근을 하거나 그늘에 숨어서 목표물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은신을 통한 포획방법은 도둑이 로봇을 보고 달아나기 전에 이를 포획하는 것을 가능케 해 준다.
연구팀이 설계한 로봇은 도둑의 시야를 피하기 위해 은폐물 뒤에 숨어있거나 장애물 사이를 민첩하게 이동하여 도둑에게 접근한다.
이 연구팀은 은신주행기법의 검증을 위한 시뮬레이터도 제작하였다. 이 시뮬레이터는 로봇과 은폐물의 크기 그리고 목표물의 속도를 고려하여 실제와 유사한 환경으로 제작되었다. 로봇은 '은신 주행 모드'로 도둑이 보지 못하는 경로를 따라 이동하게 된다.
한국로봇학회장이며 IEEE Fellow인 이범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로봇주행기법 연구에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이며, 특히 보안용 로봇의 상용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신주행기법에 대한 연구결과는 최근 ‘Technology Review’ 온라인판에 소개되었으며, IEEE(미국 전기전자 기술자 협회)에서 최근 개최한 International Conference on Robotics Automation(ICRA, 2009년 5월 일본 고베)의 중요논문으로도 발표되었다. Technology Review는 미국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출판하는 공학 분야의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로서 자연과학 분야의 Nature, Physics Review와 같이 최첨단의 핵심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공과대학 대외협력실(880-9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