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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미래 신성장동력 ‘ WCU 첫 발’

2009. 5. 18.

서울대학교가 미래 국가 발전 핵심 분야의 신산업 창출과 융·복합 학문 육성, 전문인력 양성의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서울대는 교육과학기술부 지원으로 추진하는 연구중심대학(WCU) 사업 중 ‘전공학과 개설지원과제’(1유형) 7개 학과 및 전공(3개 학과 4개 전공)을 개설하고, 이미 접수를 마감한 뇌인지과학과(석박사과정 30명 선발)를 제외한 6개 학과 및 전공분야 석·박사학위 과정에서 총 262명의 2009년 2학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WCU(World Class University) 사업은 미래 국가발전 핵심 분야의 연구 및 학문후속세대 양성 그리고 연구 역량이 높은 해외학자 확보를 통해 대학의 교육·연구 풍토를 혁신하고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WCU 학과 및 전공에는 43명의 해외 유수 학자를 포함하여 101명의 국내외 저명 학자들 참여한다. 5월 18일(월)부터 22일(금)까지 인터넷(www.snu.ac.kr)으로 접수를 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대 홈페이지의 입학 안내(http://admission.snu.ac.kr/) 또는 각 학과 및 전공 홈페이지에서 참조할 수 있다.

기존 생물학의 경계를 무너뜨리다
<생물물리 및 화학생물학과 Biophysics and Chemical Biology>
최근 10여 년 동안 물리학 분야에서는 생물물리가, 화학 분야에서는 화학생물이 각자의 방법론으로 생명현상에 대한 이해를 시도해 왔다. 이번에 서울대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생물물리와 화학생물 간의 학제간 융합을 시도한다.
새로운 융합연구를 통해 분자 수준에서 세포의 신호전달 체계를 이해하고 에너지 대사 네트워크를 규명하며 고감도 바이오센서와 세포조절 기술 등을 개발한다. 또 물리-화학-생물의 초융합적 연구를 통해 새로운 학문 영역을 창조하고, BT 기술에 NT/IT 기술을 접목하여 신약 개발 등 국내 의료 및 바이오산업을 촉진시키고자 한다.

인간을 들여다보는 또 하나의 창문, ‘마음의 생물학’
<뇌인지과학과 Brain and Cognitive Sciences>
뇌인지과학은 감각, 기억, 학습, 정서, 사회, 의사결정 등 인간 및 동물의 핵심 인지기능과 정신질환 등의 뇌 메커니즘을 밝히는 학문이다. 유전학, 분자신경 생물학, 전기생리학, 심리학, 의학, 컴퓨터공학, 뇌영상학 등 여러 도구들을 결합하여 마음, 행동, 뇌 활동 사이의 연결을 규명하는 것으로, 최근 급성장한 분야이다.
뇌인지과학과는 뇌와 마음을 연결하기 위해 세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첫째, 분자수준에서 기억이 뇌에 저장되는 과정을 탐구하는 것. 둘째, 감각정보처리과정을 통해 의식의 흐름을 제어하는 뇌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것. 셋째, 뇌질환 연구를 통해 정신질환의 메커니즘 및 정상적인 뇌를 이해하는 것이다.

새로운 생체모델 개발
<바이오모듈레이션 전공 Biomodulation>
생명정보를 인위적으로 조절한다는 의미인 ‘바이오 모듈레이션’은 유전자, 세포, 생체기의 유기적 연관관계를 밝혀내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생명자원 및 생명공학기술을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이 분야는 아직까지 제안된 적이 없는 새로운 융합학문이다.
앞으로 인류복지에 필수적인 생물신소재와 첨단의료기술 개발을 위한 생체모델 및 기능조절기술 확립을 통해 생명산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 또한 농생명과학, 의학, 수의학, 생물-물리학, 식품-단백질공학 분야의 외국석학 및 우수한 국내연구진과 결합하여 국제적인 교육・연구 네트워크도 구축해 나가려 한다.

기초과학 실험실과 병실을 잇는 ‘중개연구' 전문인력 양성
<분자의학 및 바이오제약학과 Molecular Medicine and Biopharmaceutical Sciences Program>
질병의 원인이 되는 타깃분자를 발굴하고 유효성을 확인하는 ‘분자의학’과 치료효능을 갖는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 타깃분자에 작용할 활성물질을 찾아내는 ‘약학’. 이 과정이 한 곳에서 이루어진다면 의약품개발에 가장 적합한 환경이 될 수 있다. 또한 의학과 약학이 융합되면 활성물질의 유효성에 대한 임상 정보도 신속・정확하게 교환할 수 있다.
분자의학 바이오제약 분야는 임상에서 요구하는 연구를 실험실에서 수행해 그 결과를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중개(translational) 과학 분야이다. 기초과학자들이 새로운 연구결과를 제시하면 임상의학자들이 응용 후의 결과를 다시 기초과학에 전달하여 실험실 연구가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하도록 중개하는 것이다. 의학・약학 분야 최고의 연구자들, 해외 석학들과 함께 의생명과학에 있어 세계적인 중개연구 학과로 도약하고자 한다.

지속가능한 에너지자원 창조
<하이브리드재료 전공 Hybrid Materials>
지구의 ‘지속 가능성’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환경 친화적이고 복합 특성을 갖는 소재와 부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속, 세라믹, 고분자 등 단일재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의 산업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울대에서는 1999년 금속공학과, 무기재료공학과, 섬유고분자공학과를 ‘재료공학부’로 통합하였다.
2009년 재료공학부에서는 ‘하이브리드재료’ 전공을 신설하여 친환경적인 재료 및 재생 가능한 에너지의 변환과 저장을 위한 하이브리드 재료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구촌'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실현하고자 한다.

저탄소 녹생성장을 위한 그린에너지 연구
<에너지환경 화학융합기술 전공 Chemical Convergence for Energy & Environment>
세계 각국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탄소 발생이 적은 재생에너지의 사용률을 높이는데 열중하고 있다. 2013년부터 온실가스 감축 의무당사국에 포함되는 우리나라는 5년간 최대 2조원 가량의 저감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태양·연료·이차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신산업 성장을 위한 국가 에너지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에너지환경 화학융합기술 전공에서는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2030년 11%로 높이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고급 인력을 양성하고자 한다.

마이크로 + 나노 = 멀티!
<멀티스케일 기계설계 전공 Multiscale Mechanical Design>
멀티스케일 설계기술은 마크로스케일 영역에서의 연구와 나노스케일의 연구, 양 끝단에서 일어나고 있는 과학적 진보를 기술적 발전으로 연결시켜 줄 핵심설계 기술이 될 것이다. 멀티스케일 설계기술은 대부분의 기계설계에 적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다. 또한 ‘미래형 자동차’, ‘무공해 신재생에너지’ 등과 같은 신성장동력으로의 파급효과도 무궁무진하다.
멀티스케일 기계설계를 위해서는 마이크로스케일의 현상은 물론 마크로/나노 스케일의 현상을 이해해야만 한다. 멀티스케일 기계설계전공에서는 맞춤형 멀티스케일 해석-설계-제작 교육’의 표준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