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건군 부모 “학업 못 마친 아들의 꿈 위해 기부”
독도의 영토 주권을 위해 활동하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서울대 학생을 추모하는 장학기금이 조성된다.
지난 2월 23일 ‘독도가 달린다’ 국내편 진행 중 경북 코스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난 故 김도건 군(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08학번)의 이름을 딴 ‘김도건 장학금’이 마련된다.
서울대학교발전기금은 “도건 군의 부모가 5,000만원을 서울대학교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조성된 ‘김도건 장학금’은 매학기 조선해양공학과 학생 2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군의 가족은 “후배들이 학업을 미처 마치지 못한 아들의 꿈을 실현해 나가며, 학업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장학기금 조성을 통해 영토 주권을 위해 작지만 소중한 노력을 아끼지 않은 아들의 이름이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겨지기를 바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2006년 오토바이를 타며 독도에 대한 영토 주권을 알리고 전 세계의 청년들과 세계 평화연대의식을 높이고자 모터사이클 세계횡단을 기획했던 독도라이더 1기가 올해 서울대 재학생 6명 등으로 구성된 ‘2009 독도레이서’로 거듭나면서 북극에서 남극까지 이어지는 세계 종단을 통해 세계인과 독도를 화두로 소통을 계획했다.
전세계 주요 도시에서 펼쳐질 ‘독도가 달린다’는 독도레이서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세계 시민들과 각 도시의 일정 구간을 함께 달리며 ‘전 세계인과 지구 한바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독도레이서의 핵심 프로젝트다.
독도레이서는 오는 8월 15일부터 전 세계 40여 개국을 돌며 달리기 행사인 ‘독도레이스'를 펼치고, 풍물놀이, 태권도 등의 퍼포먼스와 독도표기 바꾸기 활동을 진행하면서 대한민국의 독도 영토주권을 알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