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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희 교수팀, 기존보다 수십 배 빠른 공개키 암호 해독법학자가 개발

2008. 11. 24.

수리과학부 천정희-홍 진 교수팀, Asiacrypt 최우수 논문상 수상

서울대 천정희(39)-홍 진(36) 교수팀은 공개키 암호에 널리 사용되는 유한체 위의 이산대수 문제의 답을 기존의 방법보다 수십 배 빠르게 찾는 알고리즘을 개발하였다. 이에 따라 유한체위의 이산대수 문제를 기반으로 한 암호 시스템은 현재보다 수십 배 빨리 해독할 수 있게 되었다. 이산대수 문제는 인수분해 문제와 더불어 공개키 암호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난제로서 암호화, 전자서명, 키교환 등 다양한 암호기술에 응용된다. 인터넷 보안의 중요한 구성요소인 TLS(SSL)를 통하여 우리는 이산대수 문제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고 있다.

이산대수 문제의 연구는 80년대까지 활발히 진행되다가 90년대부터는 주목할 만한 진전이 없었으나, 본 연구 결과로 타원곡선 이산대수 등 다양한 관련 연구가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결과는 올해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암호학술대회인 ‘Asiacrypt 2008’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금번 Asiacrypt에는 총 196편의 논문이 제출되어 33편이 발표 논문으로 채택되었으며, 심사위원들의 투표를 거쳐 상기 연구결과가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되었다.

최우수 논문은 Asiacrypt가 매년 1편을 선정하며, 암호분야 최고의 저널이며 응용수학분야 상위 5%에 속하는 저널인 Journal of Cryptology에 초청된다. Asiacrypt는 세계암호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Cryptologic Research)가 주최하는 3대 암호학술대회 중 하나로 국내 연구진이 이들 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