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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동액을 먹을 수 있다?

2008. 10. 1.

공대 이종협 교수, GS칼텍스와 친환경 저탄소 청정부동액 원료 개발

고효율 촉매, 한 연구원이 실험실 규모의 연속공정 반응기를 점검하고 있다

자동차 부동액을 먹는 사람은 없다. 왜냐하면, 현재 부동액 원료로 사용되는 에틸렌글리콜(EG)은 독성 및 환경에 대한 부작용으로 인해 미국, 유럽에서는 이미 일부 품목에 대하여 규제가 시행중이며, 국내에서도 자동차 세정제 환경마크를 인증 받으려면 에틸렌글리콜을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세계적으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원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과대학(학장 강태진) 화학생물공학부 이종협 교수 연구팀과 GS칼텍스(대표 허동수 회장)는 BK21사업의 일환으로 바이오디젤의 부산물인 미정제 글리세롤을 청정부동액 원료로 전환하는 고성능, 고효율 촉매를 개발하고 이를 생산하기 위하여 연속 공정화하는 데 성공하였다. 여기서 사용되는 핵심기술인 촉매와 연속 생산 공정은, 국내에서는 아직 개발된 적이 없는 기술이다.

자동차 부동액은 연간 약 500억원 정도의 국내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석유화학 기반으로 생산하는 기존 부동액에 비해 저가의 미정제 글리세롤로부터 고효율, 저탄소 청정 부동액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앞으로 큰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이 물질은 부동액뿐만이 아니라 불포화폴리에스테르 수지, 결빙 방지제, 화장품의 원료(샴푸, 탈취제, 스타일링 무스, 마스카라, 스킨 크림, 바디 샤워 제품 등의 습윤 및 보습용 첨가물 또는 화장품 관련 윤활제 첨가물로 사용), 식품 가공 용제 등의 첨가물(식품용 용제로 FDA 승인 획득), 플라스틱의 가소제, 유화안정제, 방부제 등 그 용도가 다양하기 때문에 상용화시 상당 부분 기존의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GS칼텍스 김병열 부사장(경영전략본부장)은 “산학 연구를 통해 폐기물 수준의 바이오 부산물을 활용하여 고부가가치 케미컬 생산 기술을 확보하였으며 앞으로 국내 케미컬 시장에 많은 변화를 가지고 올 것”이라고 말하였다. 저가의 금속을 이용하여 글리세롤을 약 90% 이상의 청정부동액으로 전환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이미 국내 및 국제 특허를 출원하였다.

이종협 교수는 “원유에서부터 생산하는 방식이 아니라 바이오 원료의 남은 부산물에서 생산하는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저탄소 원천 기술을 보유하게 되어 앞으로 다가올 친환경 시대에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협 교수는 최근 3년간(2005~2007년) SCI(Science Citation Index·과학기술논문색인)급 논문을 약 2-3주에 1편 정도 발표해(총 61편) 왕성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으며 화학 분야에서 나노융합기술의 새로운 장을 개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