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5일(금)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L303호에서 ‘AI가 흔드는 음악의 지평’을 주제로 3명의 연사와 47명의 관객이 만나는 세미나가 열렸다. 서울대학교 빅데이터 혁신융합대학 마이크로디그리 과정 중 〈AI와 문화예술〉 교과목 모듈화의 일환으로 기획된 Art&Tech(아트엔테크) 시리즈는 인공지능과 문화예술의 다양한 융합을 다루어 왔다. 이번 세미나는 AI의 발전이 음악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탐구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열띤 논의를 펼쳤다. 챗지피티(ChatGPT)로 작사, 작곡은 물론 재머블(Jammable)을 통한 목소리 변화, 우디오(Udio)를 활용한 샘플링 등이 실제 이루어지고 있는 현대음악의 생생한 현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첫 번째 연사인 이미라 칼럼니스트(인아츠프로덕션 차장)는 AI가 음악창작 과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최신 사례를 소개하며 "AI는 창작의 도구로서 음악가의 상상력을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고, AI를 활용한 다양한 음악 프로젝트 사례를 발표했다. 베토벤 10번 교향곡 복원 AI 프로젝트는 물론 로봇팔이 지휘하는 오케스트라, 조성진이 가상으로 인공지능과 여는 협업 연주회 등 클래식 음악에 깊이 들어온 첨단기술의 현주소를 짚어주었다. 고도로 발전된 첨단융합기술의 역할이 단순히 보조적인 것을 넘어, 어쩌면 창작의 동반자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는 시각을 전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LMST PD(이병현 모두의스윙 CSO)는 AI 기반의 음악 믹싱과 프로듀싱 기술을 직접 선보이며 "AI는 새로운 멜로디 제작의 효율성을 높이고, 예상치 못한 창의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장점이 크다"고 설명했으며, 실제 사례를 통해 청중의 이해를 도왔다. 대표적인 SunoAI(수노AI)를 활용해 참석자들이 현장에서 누구나 무료로 1분 안에 음악을 만들어 게시하고, 함께 들어볼 수 있도록 오픈 세션을 진행했다. 퓨전 음악을 생성한 융합 전공 학생은 "AI가 음악 프로덕션의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가 되고, 앞으로 진로설계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세미나를 주관한 이한진 교수(한동대 창의융합교육원)는 AI의 음악 생성형 기술이 가져올 혁신적 미래에 대해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했다. 작곡, 디자인, 언론홍보 전공생은 물론 학부모와 고등학생,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다양하게 참여한 토론시간에는 음악의 미래를 고찰해보는 흥미로운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이 교수는"연사분들이 소개한 기술과 도전은 지금까지 우리가 음악을 소비하고 창작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번 기회를 통해AI와 음악의 융합 가능성을 더욱 넓히고, 향후 연구와 교육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3시간의 세미나를 갈음했다.
클래식 공연부터K-Pop, 유튜브AI 플레이리스트까지 음악 생성형AI가 가져올 혁신적 미래를 다룬 이번 행사는 음악과 기술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다. 본 세미나는 다음 달 건축 분야의 새로운 미래를 탐구하는 공간과 AI를 주제로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