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원장 정긍식)은 10월 2일(수)부터 12월 31일(화)까지 한국의 근현대 문학 연구에 지대한 공헌을 한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고 김윤식(1936~2018) 명예교수 특별전 ‘혼신의 글쓰기: 김윤식의 한국현대문학사’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윤식 교수님의 저서와 연구 자료를 중심으로 국문학자와 비평가로서의 글쓰기 외길을 재구성하여 선보이고자 합니다.
김윤식 선생님은 한국 현대문학 연구와 비평 분야에서 방대하고도 걸출한 성과를 남겼습니다. 선생님의 성실한 글쓰기 한평생은 우리 현대문학 연구를 앞서 이끌었고, 계시적(啓示的) 비평안으로 우리 문학의 길을 새롭게 개척하였습니다. 그는 실증을 딛고 사상, 미학, 장르, 외국 문학과의 관계를 문제 삼는 차원으로 연구를 해나갔고, 해외 한국학자들과 교류하며 우리 문학을 나라 밖에 알리는 데도 큰 힘을 쏟았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혼신’을 다해 펴낸 김윤식 선생님의 평생의 저서를 비롯하여 메모·편지·사진·원고 등도 함께 전시하여, 문제의식이 글로 결실하기까지의 과정을 후학들이 따라가며 되새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00자 원고지에서 시작되는 ‘김윤식의 글쓰기’를 통해, 학자이자 평론가로서 글쓰기에 치열했던 그의 생애를 엿볼 수 있습니다.
한국학 연구기관인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은 앞으로도 김윤식 교수님 특별전을 기점으로 한국학 연구자들의 지향점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학자의 성실하고 치열한 글쓰기 일로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가 평생 온 힘을 다하여 읽고 써온 거장의 작업을 되돌아보고, 한국학이 지나온 지성사적 궤적과 열정의 순간을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