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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성제경 교수, ‘대한민국학술원상’ 수상

2024. 10. 2.

성제경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가 제69회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학술원상은 세계적인 수준의 우수하고 독창적인 연구 업적을 이뤄낸 학자들에게 매년 수여되는 상으로, 학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권위 있고 영예로운 상이다. 자연과학기초, 자연과학응용, 인문학, 사회과학 4개 부문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주어지며, 성제경 교수는 자연과학응용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성 교수는 1996년 연세대 의대 교수를 시작으로 2002년부터 서울대 수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의생명과학분야의 핵심 인프라 중 하나인 실험동물용 마우스(생쥐) 연구에 헌신하여 많은 발전을 이끌었다. 특히 2014년부터 10년 동안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Korea Mouse Phenotyping Center, KMPC, 現(재)국가모델동물연구소) 단장을 맡아 세계적 수준의 마우스 질환모델 제작과 표현형분석 인프라를 구축하였다. 이를 통해 주된 연구 분야인 대사 운동 분야의 유전자 기능해석에서 탁월한 연구성과를 이뤘을 뿐만 아니라, 마우스 모델을 통한 치료제 디자인과 개발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등, 국내 바이오 분야 연구자들이 보다 수준 높은 연구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상황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유전자변형마우스를 제작하여 국내에서 개발된 코로나 치료제 및 백신 70여 건의 효능 테스트를 수행하였다. 이는 단일 연구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 감염 전임상 연구를 수행한 한 사례이며, 구축된 인프라를 개인 연구 뿐 아니라 국가적 수요에 공유하여 사용된 성공적인 사례로 네이처(Nature)에도 소개되었다.

국제협력 분야에서도 미국, 유럽연합 등 22개국 29개 기관이 참여하는 글로벌국제협력사업인 국제마우스표현형분석컨소시엄 (International Mouse Phenotype Consortium, IMPC)의 기관으로 참여하여, 국내 마우스 분석 시스템의 표준화, 선진화를 앞당기고 마우스 정보 공유를 위한 국제협력체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하였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IMPC로부터 제1회 Steve Bronn Award for Excellence를 수상한 바 있다.

수상소감으로는“개인의 연구성과를 빛나게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바이오 소재 인프라 분야에 같이 함께 해주신 선후배 학자님들, 무엇보다 마우스사업단이라는 과기부 지원의 큰 틀에서 글로벌 경쟁을 같이 해주신 사업단 연구자와 행정지원 스텝들, 그리고 제 랩을 거쳐간 학생들과 연구자 분들... 그 분들이 이 영광스런 상의 주인공 분들이라 감히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를 품어 주시고 좋은 동료들과 학생들과 같이 연구할 수 있게 해준 서울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금도 지원해주고 계신 과기부에도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이 재미있고 보람된 분야에 뛰어 들어 한 평생 같이 할 열정 있는 젊은 분들을 계속 응원하겠습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