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2(일)~20일(월) 몽골 도시개발 전문가들이 서울대와 서울시 주관 초청 연수를 통해 다양한 도시개발 사례를 직접 답사하며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서울의 재개발 및 재건축, 대중교통 시스템, 스마트시티 기술, 한강 선착장 등을 답사하며 몽골 도시 발전에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인사이트를 얻었다. 몽골 건설도시개발부, 울란바타르 시청, 몽골과학기술대학교 5개 기관에서 도시개발, 토지관리, 교통, 건축 등 도시개발 분야 전문가들 19명이 선발되었고, 몽골 건설도시개발부 E.Batbold(바트볼드) 도시계획국장, 울란바타르 시청 도시계획국 S.Dalanjargal(달란자르갈) 도시계획과장 등 주요 정책결정자들도 참여했다.
서울대학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원으로 ‘몽골과학기술대 도시계획공학과 설립 및 도시개발 전문인력 역량강화 사업(2022-2027/500만불)’을 수행 중이다. 사업책임자는 연구부총장 김재영 교수(건설환경공학부)이며, 담당기관인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한몽도시협력센터는 도시개발 분야의 전문성과 연구능력 향상을 위해 몽골과학기술대학교와 몽골 도시개발 공무원과 산업계 전문가의 역량강화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몽골과 한국의 기관들을 연결하고 도시개발 분야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초청연수는 2024년 2월 22일 한몽도시협력센터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의 업무협약 후 몽골에 서울의 도시개발 경험과 전문지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공동으로 기획했다.
2022년 프로젝트 착수 이후 2년간 서울대 교수들은 몽골 현지에서 도시개발 분야의 단기강좌를 진행했다. 이 단기강좌를 통해 몽골 전문가 네트워킹이 형성되었다. 서울대학교 김재영 연구부총장(건설환경공학부), 김종보 학장(법학전문대학원), 송재민 교수(환경대학원), 전상인 명예교수(환경대학원), 권영상 교수(건설환경공학부), 최용주 교수(건설환경공학부), 이인근 교수(건설환경종합연구소)를 포함하여 도시개발 분야 전문가들이 현지에서 강의를 했다. 그 중 단기강좌는 ‘청계천 복원사업’,‘택지조성과 재개발’,‘단지개발 이론과 방법’등 몽골과학기술대학교, 몽골 건설개발부와 울란바타르시청의 도시개발 수요에 부응하는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번 초청연수는 단기강좌가 개최된 도시개발 기관의 고위관리자 및 실무자를 한국으로 초청하여 실제 현장을 체험하며 서울시의 다양한 도시개발 사례를 직접 답사하며 배움의 시간을 갖도록 기획되었다.
몽골은 스마트한 도시를 꿈꾸고 있다. 자본주의체계로 전환이 된 1990년대부터 도시기반시설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민들이 울란바타르 시 주변으로 급속하게 이주하면서 주택부족, 환경오염, 교통체증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초청연수를 기획한 이인근 교수는 이전 서울시가 겪었던 도시화에서 가장 초기단계에 필요했던 기반시설들을 위주로 초청연수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또한, 몽골 공무원의 부처 간 칸막이를 제거하고자 몽골의 다양한 기관들이 한 그룹이 되어 숙식을 함께 하도록 구성했다.
몽골 도시개발 전문가들은 연수기간 동안 오전에 서울대에서 서울의 재개발 및 재건축, 대중교통 시스템, 폐기물처리 시스템, 하수도처리 시스템에 대한 강의를 듣고, 오후에는 현장을 답사함으로써 몽골 도시발전에 적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었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며, 관공선을 타고 한국의 수변공간을 체험함으로써 미래 몽골에서 시민을 위한 도시공간을 상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몽골 도시개발 전문가들은 이번 초청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데이터기반 교통시스템, 에너지 생성이 가능한 폐기물 처리, 민-관이 협력한 지하철 개발 사례, 지번관리 시스템, 정책실현을 위한 인센티브 시스템 등 유의 깊게 보았고, 현재 몽골이 당면한 과제에 적용하는 방안을 Action Plan으로 발표했다.
몽골 건설도시개발부의 E.Batbold(바트볼드) 도시계획국장은 “한국의 도시개발 경험을 이해하는 데 있어, 서울시, 서울대, KOICA가 이번 초청연수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초청연수 프로그램의 시작은 몽골 도시개발 공무원들에게 중요한 진전을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짧은 기간 내에 다양한 분야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라고 소감과 감사함을 표하였다. “향후 초청연수에서 에너지수립, 공공-민간 예산분배 등 세부적인 내용을 더 구체적으로 다루기를 기대한다. 몽골은 현재 울란바타르 2040 계획을 수립 중이다. 향후 이 현안에 서울시와 정책협의체가 구성되고 정기적인 회의를 기대한다”고 향후 초청연수에 대한 기대와 서울시와 협력을 제안하였다.
금번 초청연수는 서울대가 70년 전 미네소타 대학으로부터 받은 공여를 국제사회에 환원하는 일환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와 몽골과학기술대학교 건축토목대학은 2006년부터 매년 양국에서 한몽세미나를 개최하여 교류를 진행해왔다. 한몽세미나를 주도해 왔고, 이번 KOICA사업 사업책임자인 김재영 연구부총장은 초청연수 수료식 폐회사로“도시 분야를 포함한 한국의 변화와 발전은 그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조차 스스로 알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진행되어 왔다. 한국의 경험이 모두 옳다고 볼 수는 없다. 우리는 깨닫고 배운 범위 내에서 몽골의 도시발전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울림있는 메세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