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센터장 김웅한)가 지난 10월 1(일)~9일(월)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심장센터(Institut de Cardiologie d’Abidjan)에서‘2023 하반기 코트디부아르 심장수술 역량강화 교육사업’을 시행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사하라이남 아프리카를 포함한 저소득국가에서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4명 중 3명 이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요 연구에 따르면, 2011~2015년 저소득 국가에서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약 3조 7천억 달러에 이르며 이러한 심혈관질환 사망자 증가는 의료진 부족과 외과적 치료 부족에서 비롯된다고 알려져 있다. 고소득 국가에서 인구 1백만 명당 흉부외과 의사가 7.15명인 반면 저소득 국가의 경우 1명 미만을 나타내고 있기에 저소득 국가에서의 심혈관질환 치료를 위한 지속적인 의료진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2019년부터 아비장 심장센터에서 현지 의료진 교육 프로젝트인 글로벌 외과(Global Surgery) 프로그램을 이어오고 있다. 본 프로그램은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의료진의 치료역량을 향상시켜 향후 수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공평한 외과 치료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제공헌사업이다.
김웅한 센터장은“현지연수가 4년째 이어지면서 현지 의료진과 신뢰감이 쌓여 이번 출장에서는 그들의 병원 생활 및 현지 의료 시스템에 대한 진솔한 고민을 나누고 핸즈온 교육 중에도 좀 더 주도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앞으로도 아비장 심장센터와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현지 연수를 포함한 초청연수를 통해 심장수술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사업을 활발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이번 사업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올해 1월 상반기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인 이번 방문에서는 현지 의료진의 심장수술 역량 강화를 위한 중점 교육과 더불어 동기부여를 위한 임상 강의를 다수 진행하였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는 아비장 심장센터 건립 이래 체중이 가장 적게 나가는 4kg 체중의 영아 수술을 현지 의료진과 함께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2024년년에는 코트디부아르 심장외과팀(흉부외과, 마취과, 소아청소년과, 체외순환사, 간호사)을 서울대병원으로 초청하여 여러 분과가 원팀으로 협력치료를 하는 시스템을 보여주면서 집중적인 교육을 할 예정이며, 이러한 한국의 의료 시스템 경험을 통해 코트디부아르 의료시스템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현지 의료진의 심장수술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故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의 뜻을 따라 의료 상황이 취약한 나라의 역량 향상을 위해 교육, 연구, 정책 자문, 국제공헌 실천을 이행하고, 국제보건의료를 이끌 미래세대를 양성하기 위해 2012년 설립되었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서울대의 우수한 인력 자원을 바탕으로 한국의 보건의료 분야 국제개발 원조 효과성을 실현하고,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질병 예방 및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으며, 의료취약국의 의료인 역량강화 교육과 임상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국제보건의료분야의 주요 주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국내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