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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박완서 아카이브 설치 협약식" 개최

2023. 9. 21.

2023년 9월 19일(화) 오후 4시에 중앙도서관 관정마루에서 박완서 아카이브 설치 협약식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협약의 주체로 유홍림 총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김성규 교육부총장, 강창우 인문대학장, 장덕진 도서관장과 함께 호원숙 작가, 호원경 명예교수 등 박완서 작가의 유가족이 대거 참석하였다.

전체 사업 계획 발표를 통해 중앙도서관(관장 장덕진)은 기존의 Library 기능을 확장하여 Archive와 Museum의 기능을 결합한 Larchiveum으로의 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고 소개하였다. 한국 사회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남긴 서울대인에 대한 아카이브를 지속적으로 설치한다는 장기적 계획 아래 그 첫 번째 발걸음으로 박완서 아카이브를 조성한다고 사업 취지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서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은 중앙도서관의 라키비움으로의 질적 도약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박완서 아카이브가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에게 공감과 연대의 능력을 심어주는 훌륭한 문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하였다. 이어 강창우 인문대학장은 박완서 아카이브를 시작으로 서울대학교가 문학 연구의 본산으로 다시금 우뚝 서기를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였다.

2024년 조성될 박완서 아카이브에 많은 응원과 기대가 오가는 가운데 유홍림 총장과 호원숙 작가의 협약서 체결이 이루어졌다. 협약 체결 후 김성규 교육부총장은 미공개 일기를 포함하여 박완서 작가의 귀중한 자료를 기증해준 유가족분들께 감사의 인사와 함께 감사패를 증정하였다.

기증 소감에서 호원숙 작가는 한국전쟁으로 서울대학교를 미처 졸업하지 못했던 어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언급하고, 금번 아카이브 조성이 박완서 작가와 유가족에게 갖는 남다른 의미를 설명하여 깊은 울림을 자아내었다. 금번 사업을 총지휘한 장덕진 관장은 이러한 유가족의 기증에 값하는 아카이브를 조성하여 서울대학교만이 아니라 온 국민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만들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협약식 이후 박완서 작가의 미공개 일기 11권에 대한 실물 전시와 설명이 진행되었다. 박완서 작가가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쓴 일기는 70대 노년에 이른 거장의 10년간의 일상을 꼼꼼히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학, 인간학, 사회학의 측면에서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이밖에도 기증 자료에는 박완서 작가의 애장서 3천여 권, 수·발신 편지 500여 통, 사진 앨범 30여 권, 재봉틀 등 생활사 자료와 미술공예품 등이 망라되어 박완서 작가 연구뿐만 아니라 인문학 연구 전반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앙도서관은 일기를 포함하여 유가족으로부터 기증받는 귀중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 보존, 연구하여 명실상부 최고의 아카이브를 설치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서울대의 우수한 연구 인력과 박완서 작가의 귀중한 자료가 서로 만나, 2024년 예정된 박완서 아카이브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적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