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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선 대표, 서울대 ‘김서영 고고학 학술기금’ 15억원 쾌척

2022. 11. 3.

오세정 총장과 김한선 기부자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세정 총장과 김한선 기부자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재미교포인 미선의료센터 김한선(72세) 대표가 지난해 작고한 부인 김서영(물리학 학사 68-72) 교수를 추모하며 서울대에 ‘김서영 고고학 학술기금’ 15억 원을 쾌척했다. 유족들은 생전에 김서영 동문이 모교인 서울대를 그리워하고 고고학 분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기념하고자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대는 11월 2일(수) 김서영 동문 1주기를 맞아 관악캠퍼스에서 오세정 총장을 비롯해 김한선 기부자와 가족, 서울대 이원우 기획부총장, 강창우 인문대학장, 김종일 고고미술사학과장 등 주요 교내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감사패 전달식을 개최했다.

더불어 이날 고고미술사학과에서는 1주기 추모행사를 개최해 故김서영 동문의 뜻을 기리고 기념했다. 행사는 김종일 고고미술사학과장의 개회사로 강창우 인문대학장의 축사 → 김한선 기부자 인사말 → 고고학 전공 대표학생의 감사패 증정→ 김서영 교수 추모 영상 상영→ 문리대 동창 및 지인들의 회고 순으로 진행됐다.

2021년 11월 본인 거주지인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갑작스럽게 작고한 故김서영 동문은 서울대 문리대 동기 모임인 ‘마로니회’ 모임을 위해 매년 한국을 방문할 정도로 동문회와 서울대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김 동문은 경남여고와 서울대 물리학과 졸업 후 도미, 미국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美탤러디가 대학에서 물리학 교수로 봉직했다.

오세정 총장은 “물리학자로 후학양성에 힘쓰신 김서영 교수님의 숭고한 정신을 담은 이번 기금은 우리 구성원 모두의 마음속 깊이 각인될 것.”이라며 “소중한 기금을 출연해주신 가족분들의 뜻에 따라 서울대가 한국 고고학 연구의 발전과 세계화를 새롭게 다짐하고 국제적인 연구자를 양성하는 데 활용하겠다.”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기부자인 김한선 대표는 도미 후 미국 지역사회와 미국 교포들을 위한 의료 자선사업을 목표로 안과 의사로 활동했다. 1997년에는 북한안과의료 발전을 위해 연세대 안과학교실에 1억 원을 기부하고 꾸준히 지원사업을 도왔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펼쳐온 김 대표는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서 미선의료센터를 운영하며 통합적인 의료서비스를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