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학교 교사들이 교육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소한 실천 사례를 모아 단행본 두 권으로 엮었다.

제1권(격차를 넘어)에서는 13명의 교사가 모여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영역에서 격차가 발생하는 근본 원인을 찾고, 학생의 일상에 초점을 맞추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대단한 열정과 엄청난 예산을 요구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소박하고 일상적인 방법에서 공교육을 바꾸는 길을 찾고자 했다.

제2권(다시 그리는 학교 공간)에 참여한 17명의 교사는 공간혁신을‘사업’이 아니라‘삶’의 관점에서 접근했다. 학교 공간을 바꾸는 사업에는 많은 예산과 노력이 필요하기에 쉽게 다가서기 어렵다. 그처럼 거창하고 화려한 결과물이 아니라, 학교 공간에서 학생과 교사가 엮어나가는 삶을 성찰하고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배움과 성장이 일어나도록 북돋웠다.

이 책의 인세는 주제에 어울리는 단체를 골라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제1권(격차를 넘어)은 제3세계 어린이들의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제2권(다시 그리는 학교 공간)은 어린이들의 주거 환경 개선을 돕고자 한국해비타트에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 부설학교진흥원 모경환 원장(사회교육과)은“부설학교진흥원은 4개 부설학교와 손잡고 교육･연구 역량을 강화하여 공교육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의 하나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학교 교사들의 실천연구를 지원하고 있는데, 2021년 연구성과 가운데 두 가지를 이번에 단행본으로 발간하게 되어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누가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도, 변변한 대접을 받지 못해도, 의병들은 마을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농기구를 들고 일어섰다. 그 힘이 역사를 바꾸었다고 믿는다. 그 믿음으로 우리는 격차 해소를 위한 실천연구의 깃발을 들었다.” 제1권 머리말 가운데 한 대목이다. 앞으로도 실천연구를 꾸준히 이어가서, 우리 공교육의 시급한 현안을 해소하는 실질적인 길을 밝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