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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부 김빛내리 석좌교수, 한국인 최초 영국 왕립학회 회원 선정

2021. 5. 7.

김빛내리 석좌교수

생명과학부 김빛내리 석좌교수(기초과학연구원(IBS) RNA 연구단장)가 영국 ‘왕립학회(The Royal Society)’ 외국인 회원으로 선정되었다.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다.

왕립학회는 1660년 영국 런던에서 창립된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단체다. 자연과 기술에 대한 유용한 지식의 개선 및 수집, 합리적 철학 체계의 건설이 목적이다. 영국의 과학 한림원으로서 국가 과학 연구 진흥과 정책 수립을 이끄는 한편, 국제 자연과학 연구의 중심으로 기능하고 있다.

왕립학회는 ‘자연지식의 개선에 대한 심대한 기여’를 기준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매년 62명 이내의 회원을 선출한다. 그 중 외국인은 자연과학 전 분야에 걸쳐 전 세계 10여 명에 불과하다. 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 세계사를 바꾼 저명 과학자가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까지 280여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였다. 이러한 전통과 권위로 인해 왕립학회 회원은 과학자 최고의 영예로 여겨진다.

김 교수는 2004년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조교수로 부임하여 2017년 서울대학교 석좌교수로 임용되었으며, RNA와 유전자 조절을 연구하고 있다. 전령RNA의 분해를 막는 '혼합 꼬리'를 발견(2018, Science)하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원인인 SARS-CoV-2의 RNA 전사체를 세계 최초로 분석(2020, Cell)하는 등 독보적 성과를 창출한 RNA 분야 세계적 석학이다. 이러한 학문적 권위를 국내외에서 인정받아, 2010년 국가과학자, 2013년 유럽분자생물학기구(European Molecular Biology Organization) 외국인 회원, 2014년 미국국립과학원(National Academy of Sciences, NAS) 외국인 회원, 2014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Korean Academy of Science and Technology) 정회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로써 김 교수는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두 개의 학술원(미국국립과학원, 왕립학회)에서 모두 회원으로 선정되었다.


왕립학회 : 1660년 실험적 학문에 관심을 가진 영국의 지식인과 학자들이 모여 만든 학술단체로, 미국의 국립과학원(National Academy of Sciences, NAS)과 함께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정식명칭은 ‘자연과학 진흥을 위한 런던왕립학회(The Royal Society of London for Improving Natural Knowledge)’이다. 1662년 찰스 2세의 허가를 얻어 ‘왕립학회’라는 명칭을 얻었다. 창립회원으로는 로버트 훅, 존 윌킨스, 존 윌리스, 조지프 그랜빌 등이 있다. 왕립학회는 매년 52여명의 영국 국적 회원과 10여명의 외국회원을 선출한다. 기존 회원들의 추천을 받은 후보들은 10개 분야별 위원회와 왕립학회 공회(Council)의 심의와 회원 비밀투표를 거쳐 회원으로 최종 선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