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총장과 김용구 명예교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제정치학과 외교사 학계의 대표 원로학자 서울대학교 김용구 명예교수(83, 서울대 정치학 학사 1956-1961) 명예교수가 ‘정치외교학부 김용구 외교학전공 발전기금’ 1억원을 쾌척했다.
서울대는 2020년 9월 21일(월) 관악캠퍼스에서 오세정 총장을 비롯해 김용구 명예교수, 사회과학대학 유홍림 학장 등 주요 교내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감사패 전달식을 개최했다.
김용구 명예교수는“우리 사회의 많은 현안과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에는 글자와 사상을 통해 생각을 전달하는 지식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지식인인 서울대 후배와 제자들이 세계화에 대처하고 능동적인 행위자로 자신의 학업과 연구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기부의 소회를 전했다.
오세정 총장은“높은 경륜과 학덕으로 후학들에게 귀감이 되신 교수님의 기금은 인재를 교육하고 학문을 연구하기 위한 소중한 동력으로 사용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국제정치학 및 외교학 분야의 권위자인 김용구 명예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학장·학생처장, 한국국제정치학회장, 한림대학교 제4대 한림과학원장 등을 지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토종' 국제정치학자로 꼽히는 김 명예교수는‘한국개념사 총서1 만국공법’,‘Korea and Japan’,‘세계외교사’,‘외교사란 무엇인가’, ‘세계관 충돌과 한말외교사’ 등 한국과 국제관계를 아우르는 다수의 저서를 발표해 많은 학자와 후학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으며 특히 ‘세계외교사’는 외무고시를 준비하던 학생들에게는 필독서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한림과학원장 시절 근대한국외교문서편찬위원회 위원장으로 근대 한국의 명운을 가른 일본, 미국, 영국과의 조약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근대한국외교문서(1~5권) 편찬을 지휘한 바 있다.
김용구 명예교수는 유럽 중심의 외교사와 강대국 중심의 국제관계사를 비판하고 구한말 외교 이론과 국제관계 이론을 객관적이면서도 주체적으로 연구한 가장 영향력 있는 학자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