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총장 오연천)는 연세대학교(총장 정갑영)와 지난 2014년 6월 18일(수) ‘협력연구에 관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교육과 연구의 선도 대학으로서 양 대학이 협력함으로써 미래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도전적 협력연구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이다. 이는 국내 최고 대학들이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 과제를 함께 수행하는 것으로 이례적이면서 고무적인 일로 평가받는다.
양교는 각각 협력연구 연구비로 2014년부터 매년 5억원씩 5년간 25억원, 총 50억원을 투입해 과학기술 분야에서 나노기술, 노화, 기후변화 등 3개 과제, 인문사회 분야에서 통일대비 국가전략, 지속 가능한 행복사회 등 2개 과제를 선정해 미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연구에 나선다. 과제별 연구기간은 5년 이내로 하되 2년 지원 후 평가결과에 따라 3년 이내에서 추가로 지원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래의 급격한 정치·사회적 환경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해야 할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남북 통일문제는 시급하고도 중요한 문제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2025년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나라와 아시아 주변국을 비롯해서 전 세계 국가에서 환경오염과 에너지 고갈 문제가 국가적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때 서울대와 연세대는 국내 교육·연구의 선도대학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실천하기 위해 협력 연구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되었다. 양교 총장은 지난 3월 24일 총장단 면담에서 양 대학이 협력해 미래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도전적 융합연구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양교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각각 매년 5억원의 연구비를 출연해 5년간 총 50억 원을 순수 연구비로 투자한다. 이 연구사업은 융합연구를 통해 미래 사회에 도래할 것으로 예측되는 사회적 난제의 해결책 모색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특히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융합적, 모험적 도전을 권장함에 따라 단기적 성과요구가 주를 이루는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의존하는 대학의 연구관행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양교는 이 프로그램 참여 연구를 공모하여 각각 학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켜, 대학 구성원들의 사회적 책무에 대한 실천 의지와 도전적 연구에 대한 열의를 반증하였다. 이 사업은 국내 고등교육을 선도하는 국립대와 사립대가 협력해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한 도전적인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측면과 각 대학 내에서 단절적으로 이루어지던 연구의 관행을 넘어 대학간 협력 연구를 모색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현재 양교는‘미래 사회를 위한 과학기술 난제 극복’이라는 주제로 공동협의체를 구성하였다. 연구진 선정을 위해 일차적으로 각 대학 핵심 교수 3~5명의 연구팀을 구성해 구체적인 주제와 연구과제는 공모 형태로 제안받았다. 제안받은 연구과제에 대한 전문가 평가를 바탕으로 양교가 협의하여 서울대 8개 단과대학(원) 소속 22명의 교수와 연세대 8개 단과대학 소속 20명의 교수가 협력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