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발달과 교역의 증가로 인류가 한 가족처럼, 세계는 한 동네처럼 좁아지고 있습니다. 하나가 된 세계는 인류에게 많은 이익과 편리함을 제공하는 축복인 동시에 질병과 공해 등에 따른 재앙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 예로, 2002년 11월 중국에서 시작된 SARS(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는 불과 몇 개월 만에 전 세계 37개국에 퍼져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켰습니다.
또한,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 웨스트나일열등 최근 새롭게 나타난 전염병들은 사람, 동물, 생태계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문제가 되는 병원체의 60%가 동물 유래이며, 새로 출현하는 동물 전염병의 75%는 사람에게도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따라서, 인류를 비롯한 지구상 생명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람, 동물, 생태계의 건강과 질병에 대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One Health 개념은 인간, 동물, 환경의 건강이 각각 독립된 것이 아니라 상호의존 관계에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One Health라는 통합적 사고와 접근법은 SARS, HPAI와 같이 인류를 위협하는 질병에 대한 대처뿐만 아니라, 환경독성, 식품위생, 의생명과학 등 보건분야 전반에서 매우 유효한 전략이라는 사실이 지난 수 십 년간의 경험을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One Health 개념을 새로운 패러다임의 접근법으로 인정하고, 그 구체적 실행방안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지금,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국내에도 One Health 개념을 소개하고 그 응용 방안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2012년 12월 13일과 14일 열리는 One Health포럼에서는, 사람, 동물, 환경 분야의 전문가들과 전문기관들이 어떻게 협력하여 건강한 사람, 건강한 동물, 건강한 환경을 구현할 것인가에 대하여, 세계적 석학들의 강연과 토론이 있을 예정입니다. 또한, 이화여대 최재천 석좌교수의 생태계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강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열리는 One Health 국제포럼에, 생명의 건강을 위해 애쓰시는 사람·동물·환경의 보건 분야 전문가, 관련 행정 관리자, 학생 뿐 만 아니라 관심 있으신 모든 분들을 초청하오니,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시고 One Health에 대한 귀하의 고견도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 전병율
농림수산식품부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장 박용호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장 박석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장 류판동 드림
(더 자세한 내용은 첨부 브로셔 및 웹사이트 http://www.onehealth.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