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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분석철학 초청강연〉 제 5차 강연

2021.11.10.

<  분석철학 초청강연  제5차 강연 

제 목생각(thought)은 고유의 현상 경험을 가지고 있는가?
강연자: 오성(서울대)
일 시: 21년 11월 10일(수) 19:00~21:00
장 소: ZOOM회의실(링크: https://snu-ac-kr.zoom.us/j/81642417981/ 줌 아이디: 816 4241 7981)
개 요: 
개별 의식 경험은 하나의 심적 사건으로 규정된다. 그러한 하나의 의식 경험이 고유한 현상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주제는 잭슨(Jackson, 1986) 등에 의해 파악되었으며 큰 논란의 여지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예를 들어 “붉은 색을 보는 경험(An experience of seeing red)”같은 것은 그것을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1인칭적이고 고유한 특성을 지니게 되는데 이를 이러한 감각 경험의 고유한 현상적 특성이라고 이야기 한다. 제기된 예시에서와 같이 경험의 현상적 특성은 주로 지각 경험(Perceptual Experiences) 혹은 정서 경험(Affective Experiences)등에 대해 이야기되곤 하는데 최근 보다 더 상위 레벨의 의식 경험 역시 고유한 현상적 경험을 지니고 있는가에 대한 철학적 논의가 제기 되었다. 그 중 주제에 접근하는 대표적 물음중 하나가 과연 생각(Thought)과 같은 명제적 내용을 지닌 의식 경험들이 다른 경험으로부터 구분되는 고유한 현상적 경험을 지니고 있는지, 그렇다면 그 현상적 경험은 과연 어떻게 규정지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핏(Pitt)은 그의 2004년 논문에서 생각이라는 심적 상태가 다른 종류의 심적 경험의 현상들과 구분되게 하는(proprietary), 그리고 개별 생각들이 다른 생각들과 구분되게 하는(distinctive) 고유한 현상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논증한다. 그에 따르면 생각 경험의 현상적 특성은 흔히 동반되는 감각 경험의 현상, 예를 들어 생각의 명제적 내용을 표상하는 내적 발화의 소리나 시각화된 문장 등의 현상 경험으로 환원할 수 없는 고유한 어떤 것이다. 이러한 고유한 생각의 현상적 특성에 대한 가정은 갤런 스트로슨(Strawson, 1994), 시워트(Siewert, 1998) 등에 의해 파악된 갑작스런 깨달음(Sudden Realization) 현상을 잘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나는 흔히 이야기되는 감각 경험 현상-외적인, ‘보다’ 인지적인 어떠한 경험의 현상(phenomenology)이 있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그것의 규정에 대해서는 단순한 ‘생각의 현상’이라는 것 외에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주장하고자 한다. 특히나 자주 제시되는 사례에서 나타나는 주어진 발화-자극의 이해(understanding)와 동반되어 발생하는 경험의 경우 일반적으로 믿음류의 심적 상태(doxastic states)가 가지고 있다고 간주되는 외부 정보에의 인식론적 민감성을 결여하기 때문에, 단순히 그러한 상태들을 의식 속에서 향유하고 있음(entertain)과 동일할 수 없다는 점에 주목한다.


지원세계선도 중점학과 육성사업 
주최서울대 철학과철학사상연구소
문의처sihan8@snu.ac.kr(한성일 교수) / youngcr@snu.ac.kr(이영찬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