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문명연구 심포지엄
임신과 출산, 그 지식 형성과 재생산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문명연구사업단은 지난 2008년부터 18차례에 걸쳐 국내 및 국제 문명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해 동서양 문명의 근간과 전개양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토론하는 장을 열어왔습니다. 이번 제19회 문명연구 심포지엄은 <임신과 출산, 그 지식 형성과 재생산>이라는 주제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여성의 임신과 출산 기능은 수천 년 동안 가부장제가 생물학적으로 성차(性差)를 의미화하고 남녀차별을 정당화해온 근거였던 만큼, 임신과 출산은 다양한 지향을 갖는 페미니즘 이론이 계속해서 주목해온 화두였습니다. 또한 현대에는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간주되면서 다산(多産)에 대한 국가적 요구가 공공연하게 이야기되는가 하면, 유교문명권의 태교 전통이 21세기 자녀교육에 대한 과도한 열기로 인해 왜곡 계승되는 경향도 보입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20세기 페미니즘의 대두 이전까지 여성의 임신․출산에 관한 지식의 일단을 고찰합니다. 임신․출산에 관한 지식이란, 단지 산부인과적인 의학적 정보 지식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지식이란 사회적, 문화적으로 생산되는 일련의 관념과 제도, 의례와 사회구조, 일상생활의 관행 등 인간관계를 구성하는 모든 것을 뜻합니다. 지식이 세계를 지배하는 방식이며 권력관계가 구성되는 수단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임신․출산에 관한 제반 지식도 특정한 사회적 권력관계를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발표되는 다섯 편의 논문은 20세기 이전의 임신․출산에 관련된 고고학적, 의학적, 사상적, 문화적 접근을 통해 그 지식의 형성과 재구성 과정을 고찰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
□일시 : 2013년 12월 20일(금요일) 14시-17시
□장소 : 신양인문학술정보관 3층 국제회의실
□주최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문명연구사업단 (문의: 02-880-8995)
□프로그램
14:00-14:10 | 개회----- 사회: 김능우(서울대 인문학연구원) |
[발표] | |
14:10-14:30 | 고고학 자료를 통해 살펴본 여성의 출산 : 고일홍(서울대 인문학연구원) |
14:30-14:50 | 전근대 일본의 ‘출산 부정(不淨)’과 ‘여성 부정’ : 이미숙(서울대 인문학연구원) |
14:50-15:10 | 조선시대 태교 인식의 변화 : 김성수(서울대 인문학연구원) |
15:10-15:30 | 본성-양육 논쟁으로 본 『태교신기』 : 이경하(서울대 인문학연구원) |
15:30-15:50 | 『프랑켄슈타인』: ‘모던 프로메테우스’와 여성의 생명 창조력 : 손현주(서울대 인문학연구원) |
15:50~16:00 | 휴 식 |
16:00~17:00 | 종합토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