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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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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치료기간 5개월 단축한다

2009. 3. 23.

파킨슨병 치료기간 5개월 단축한다

서울대 연구팀이 뇌심부 자극기 삽입술을 이용한 파킨슨 병 치료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서울대병원 파킨슨센터 전범석·백선하 교수팀은 파킨슨병 환자 38명을 대상으로 '뇌심부 자극기 삽입술'을 시술한 다음 CT와 MRI 영상을 합성하는 방법으로 전기자극의 강도를 조절한 결과, 치료 기간을 5개월 이상 단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백 교수팀은 과거 6개월에 걸쳐 진행되던 뇌심부 자극기 조절을 한 달만에 끝내고 3개월째와 6개월째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새 조절법은 뇌 속에 심은 전극들을 하나씩 무작위로 확인하며 조절하던 기존 방법과 비교해 치료 효과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는 뇌심부 자극기 삽입술의 핵심인 전극 조절 기간을 6개월에서 1개월로, 무려 5개월이나 단축시키게 됐다는 뜻이다.

실제 한 달 만에 뇌심부 자극기 조절을 끝냈는데도 조사 대상 파킨슨병 환자들은 서동(천천히 움직임), 진전(몸 떨림), 강직(근육과 뼈가 굳음) 등의 증상이 6개월 뒤 50% 이상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상생활 지수도 60(혼자서 일상생활을 하지 못함)에서 80(혼자서 대부분의 일상생활이 가능함)으로 향상됐다.

백 교수는"하루 평균 약물 복용량도 수술 전 793㎎에서 수술 후 245㎎으로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며"더 이상 약물치료가 필요치 않은 사례도 다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이란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뇌 속 '흑질' 부위의 변질 및 손상으로 이상 동작을 유발하는 뇌질환이다. 동작 이상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도파민 호르몬을 복용하거나 전기자극기를 흑질 부위에 심어 도파민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백 교수팀이 이번에 개발한 새 조절법은 수술 1개월 뒤 촬영한 CT 영상을 수술 전 찍은 MRI 영상과 합성해 환자들마다 다르기 마련인 최적의 전기 자극 지점을 정확히 찾아 조절해주는 방법이다.

서울대 파킨슨센터는 2005년 3월 국내 최초의 파킨슨 병 전문 연구기관으로 설립된 후,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 환자들에게 맞춤형 신경조절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파킨슨센터 홈페이지 http://www.snumdc.org/

2009. 3. 23
서울대학교 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