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오우택 교수, 상피세포 연구 네이처지에 발표
인체 상피세포(동물의 몸 표면이나 내장기관의 내부 표면을 덮고 있는 세포)를 통한 수분과 전해질 분비에 필수적인 유전자가 서울대 약대 연구팀에 의해 최초로 밝혀졌다.
오우택 서울대 약대 교수(53)팀은 상피세포를 통한 수분 및 전해질 분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염소이온 통로의 새로운 유전자 '아녹타민1(Anoctamin1)'을 발견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의 기조 논문(article)으로 채택됐으며 정식 발간에 앞서 온라인판에 실렸다.
염소이온 통로는 염소 음이온을 상피세포 밖으로 내보냄으로써 상피세포의 수분 분비에 관여하며 이 과정을 통해 침과 눈물ㆍ땀ㆍ기관지ㆍ췌장 분비는 물론 콩팥과 위장에서의 수분 흡수 등도 이뤄진다.
연구팀은 미 국립보건원(NIH) 생물학정보센터(NCBI)의 인간게놈지도 유전자 염기서열 정보를 생물정보학적 기법으로 분석,염소이온 통로의 정보를 담고 있는 유전자를 발견해 '아녹타민1'로 명명했다. 상피세포에서 세포 내 염소이온 농도가 높으면 염소이온 통로 아녹타민1이 열리면서 염소이온이 통로 쪽으로 나가게 되며 이에 따라 세포 내 삼투압이 낮아지면서 내부의 수분이 세포 밖으로 분비된다는 것.
이번 연구 결과는 특히 백인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낭포성 섬유증(cystic fibrosis)의 치료에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낭포성섬유증이란 기관지에서 염소이온의 분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물이 섬모 쪽으로 이동하지 않으면서 기관지가 말라 숨을 쉴 수 없게 되는 불치병이다.
오 교수는"아녹타민1의 활성을 증가시키면 염소이온과 물 분비도 늘어나기 때문에 이는 낭포성섬유증 치료에 획기적인 방법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08. 8. 25
서울대학교 약학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