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생대 한재용 교수팀, 원시생식세포 이용 형광메추리 생산
농생명공학부 한재용 교수가 고부가가치의 치료약물을 생산하거나 인간 난치병 연구 동물모델로 활용할 수 있는 형질전환 조류(鳥類)를 효율적으로 만들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교수팀은 메추리 배아에서 난자 또는 정자로 발달할 미분화 생식세포(원시생식세포)를 이용해 형광유전자를 가진 메추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7월 21일 밝혔다.
이 연구는 특정 유전형질을 가진 닭이나 메추리 같은 조류를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교육과학기술부 BK21사업 연구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실험생물학회저널(FASEB Journal)' 7월호에 발표됐다.
과학자들은 연간 300개 이상의 알을 낳고 인간이 활용할 수 있는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는 닭이나 메추리 같은 조류를 이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연구를 해왔으나, 조류의 생리.발생학적 특성이 포유류와 달라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금까지는 수정란에 직접 주입한 기능유전자를 원래의 유전자에 임의로 결합시키는 방법이 이용됐다. 그러나 이 방법은 유전자를 원하는 위치에 삽입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유전자가 도입된 형질전환 개체를 선발하기 위해서는 대량사육 및 교배를 해야하는 등 효율성이 매우 낮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5일 된 메추리 배아에서 정자 또는 난자가 될 원시생식세포를 추출하고 이 세포들에 녹색 형광유전자를 도입한 뒤 다른 배아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형질전환 조류의 생산 효율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렇게 만들어진 메추리 배아가 부화해 새끼가 태어나면 녹색 형광의 발연 여부를 보고 형질전환된 것을 손쉽게 선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성장 후 이를 교배시키면 원하는 물질을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메추리를 효과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한 교수는"원시생식세포의 유전자 적중과 이식 기술을 이용해 형질전환 조류를 만들어내는 기술은 기존 방법의 효율성을 비약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며"이번에 생산된 녹색형광단백질 발현 메추리는 향후 조류 발생연구와 형질전환 연구, 모델동물 연구 등에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 7. 21
서울대학교 농생명공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