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통, 치매위험에 대한 독립적인 예측인자로 활용가능성 보여 -
[연구필요성]
두통과 치매는 다빈도 신경계 질환으로 일상적 기능 장애와 삶의 질 저하의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음. 사회고령화에 따라 2030년에는 치매 환자가 20년마다 2배씩 증가하여 6,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기에 치매 위험인자의 식별을 통한 예방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음.
두통은 혈관 및 뇌 이상, 염증, 심혈관 질환 및 ᅟᅡᆺ우울증을 포함한 위험인자와 동반 질환을 치매와 공유함. 그럼에도 여전히 상반된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으므로, 대한민국 인구기반 대규모 코호트를 활용하여 다양한 유형의 원발성 두통과 치매 사이의 관계를 탐색하고자 함.
[연구성과/기대효과]
본 연구 성과는 두통 유형에 관계없이 두통이 있는 경우 모든 유형의 치매에 대한 위험이 유의하게 상승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는 치매의 발생 예측에서 두통이 진단학적 가치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며, 치매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두통을 진단하고 치료할 필요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
[본문]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구강내과진단학교실 박지운 교수 및 예방치학교실 조현재 교수 연구팀이 두통과 치매의 연관성을 파악하고자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코호트 자료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팀은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의 자문을 받아 임상 및 기초의학을 기반으로 연구 모델을 구축하고 결과를 도출하였다.
두통과 치매의 연관성에 대한 사전문헌은 주로 편두통에 초점을 맞춘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본 연구팀에서는 편두통, 긴장형두통 및 상세불명의 두통 등 원발성 두통에서 치매와의 연관성을 파악하였으며, 두통의 종류와 상관없이 두통이 있는 경우 모든 유형의 치매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긴장형두통과 편두통은 치매에 대해 약 18%의 위험성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의 상세 불명의 원발성 두통은 약 15%의 위험성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교신저자인 박지운, 조현재 교수는“긴장형두통과 편두통환자의 치매 발병률이 비슷하기 때문에 두통의 유형에 관계없이 적극적 진단 및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라며, 특히“여성 및 비교적 건강한 환자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기에 이러한 두통 환자군에서 철저한 중재가 고려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의 의의로 두통은 그 자체로도 환자의 기능 및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질환이나 치매 위험 증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두통의 조기 진단과 시기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함을 시사하였다. 향후 연구는 두통이 치매에 미치는 병리학적 기전 및 잠재적인 선제적 진단 조치를 추가로 확립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밝혔다.
[연구결과]
Primary headaches increase the risk of dementias: an 8-year nationwide cohort study
Seon-Jip Kim, Sang Min Park, Hyun-Jae Cho*, Ji Woon Park*
(PLOS ONE, Published: August 18, 2022;
https://doi.org/10.1371/journal.pone.0273220)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코호트 자료를 활용하여, 약 47만명의 대상자를 평균 7.6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1. 긴장형두통과 편두통은 모든 유형의 치매 위험을 높였다.
2. 두통이 없는 사람에 비해 두통환자는 3개 이상의 동반질환을 갖는 비율이 1.5배 더 높았다.
3. 두통은 치매의 위험인자로서, 여성과 비흡연자에 더 큰 영향을 보였다.
4. 동반질환이 없는 대상자 중 긴장형두통 환자는 편두통 환자보다 치매에 더 취약하였다.
[그림설명]
두통의 종류와 상관없이 두통환자군은 두통이 없는 군에 비해 치매에 대한 생존시간이 유의미하게 짧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