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안내

연구

연구성과

연구성과

농생대 최윤재·조종수 교수팀, 유산균에서 천연향균물질 생산 증진 방법 개발

2018. 5. 3.

최근 항생제의 남용으로 인체와 동물 모두에서 항생제 내성균의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최소가공∙비가열 식품 및 천연 화장품의 소비가 확대됨에 따라, 식품 및 화장품에 사용되는 천연보존제의 개발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또한, 축산 분야에서는 가축 성장촉진용 사료첨가 항생제의 사용이 규제되어 가축의 성장 및 건강을 향상시키는데 큰 영향을 미쳐 농가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많은 연구진들은 동물의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시키면서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다. 이러한 방법에 대한 많은 후보들 중 최근 연구자들은 장내미생물이 항균능력 뿐만 아니라 염증, 비만, 당뇨, 아토피, 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병과 관련이 깊다는 사실을 기반하여 건강한 장내미생물 균총을 유지하기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및 프로바이오틱스가 분비하는 천연항균물질(박테리오신, 유기산 등)을 이용하여 항생제를 대체하고 항생제 내성균을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농생명공학부 최윤재/조종수 교수 연구팀은 천연항균물질인 박테리오신의 생산을 증진시키기 위해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에 소수성 잔기를 도입하여 개발한 고분자나노입자를 유산균에 도입함으로써 유산균에서 박테리오신의 생산 증진을 확인하여 세계적인 Nature 자매학술지인 SCIENTIFIC REPORTS에 2018년 4월 12일(목) 발표하였다(논문제목:A new way of producing pediocin in Pediococcus acidilactici through intracellular stimulation by internalized inulin nanoparticles). 또한, 위 내용의 산업적 적용을 위하여 현재의 결과를 바탕으로 ㈜ 인실리코와 함께 특허 공동 출원을 진행하였다 (출원번호: 1020170079520).

이번 연구는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에 소수성 잔기를 도입하여 프리바이오틱스 고분자나노입자를 개발하였으며, 이를 유산균에 제공함으로써 생균제에서 항균물질, 즉, 박테리오신의 생산량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유산균에서 생산되는 박테리오신은 기존 유산균에서 생산된 박테리오신에 비해 발현양이 최대 4배 이상 증가되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병원균의 활성을 기존의 유산균보다 월등하게 억제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프리바이오틱스 고분자나노입자가 유산균 내로 도입되고 유산균 내부에서 mild stress를 유도함으로써 유산균의 defense mechanism을 개시하여 박테리오신의 분비를 유도하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또한, 이 연구에서 개발된 프리바이오틱스 고분자나노입자는 체내 및 유산균에는 독성을 나타내지 않음으로 상업적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검증하였다.

이 연구는 세계적으로 처음 프리바이오틱스 고분자나노입자가 유산균 내로 도입이 되고 이를 통해 유산균이 생산하는 박테리오신을 증진시킨다는 것을 확인한 사례이다. 위 연구를 통해 박테리오신의 상업적 대량 생산 및 활용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으며, 가축의 항생제 대체 물질로 이용 가능할 뿐 아니라 식품의 천연 보존제 및 화장품의 항균성첨가제로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