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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사회공헌단 성과공유회, 한 학기의 결실을 나누다

2025. 1. 7.

제4회 학생사회공헌단 성과공유회 포스터
제4회 학생사회공헌단 성과공유회 포스터

지난 2024년 12월 30일(월) 오후 7시, 서울대학교 153동 210호에서 제4회 학생사회공헌단 성과공유회가 열렸다. 이 행사는 한 학기 동안 서울대 학생사회공헌단 학생단원들이 주체적으로 기획하고 실행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성과를 공유하고 더 나은 사회를 향한 작은 실천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서울대학교 학생사회공헌단(이하 학사공)은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사회공헌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로, 매 학기 새로운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사회와 대학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왔다. 이번 성과공유회에서는 총 4개의 신규 프로젝트 팀과 2개의 장기 프로젝트 팀이 각자의 활동 내용을 발표하며 공헌단 학생들의 노력과 공헌단이 이룬 사회 변화를 소개했다.

더 나은 사회를 향한 새로운 도전

김영현 단장이 학생사회공헌단의 지난 학기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김영현 단장이 학생사회공헌단의 지난 학기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학기의 대주제는 ‘손전등’으로, 학사공의 6개 팀은 그동안 간과되어 온 약자들과 사회문제를 발견하고 가시화하며, 사회 곳곳의 사각지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번 성과공유회에서는 이러한 목표를 공유한 각 팀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회공헌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먼저 총 4개의 신규 프로젝트 팀이 한 학기 동안 새롭게 기획하고 실행한 활동들을 공유했다. 이들은 한 학기 동안 새롭게 기획한 프로젝트를 통해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방식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도전했다.

‘북소리 팀’은 북한이탈 청소년들과 함께 그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글쓰기 수업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표현하도록 돕고, 이를 바탕으로 만든 책은 내년 2월 출판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북한이탈 청소년들이 직접 자신이 작성한 글을 낭독했고, 참석자들은 이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아삭아삭 팀’은 그룹홈 아동들을 대상으로 영양 교육과 요리 실습을 통해 균형 잡힌 식습관 형성을 지원했다고 소개했다.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설계된 프로그램은 그룹홈 아동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으며,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비움과 채움 팀’은 환경과 공간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학교와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대 교내와 인근 지역의 쓰레기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투표식 쓰레기통 설치 및 카드뉴스 제작 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치매 고위험군 노인을 위한 정서적 치유 프로그램인 ‘느슨한 가드닝’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도모했다고 발표했다.

‘배프 팀’은 배리어프리 인식 제고를 목표로 교내 배리어프리 현황을 조사하고, 서울대 구성원을 위한 배리어프리 지도를 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배리어프리 영화제와 플리마켓을 운영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청각장애인을 위한 교내 셔틀버스 모니터 설치를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확장할 계획을 밝히며 “향후 학우들의 편의성을 크게 증진하길 바란다”라고 소망을 드러냈다.

지속적인 사회공헌의 힘

발표장 앞에서 지난 학기 학생사회공헌단 활동과 관련한 전시가 함께 진행되었다.
발표장 앞에서 지난 학기 학생사회공헌단 활동과 관련한 전시가 함께 진행되었다.

신규 프로젝트 팀의 발표에 이어 2개의 장기 프로젝트 팀들의 발표도 이어졌다. 두 팀은 여러 학기에 걸쳐 지속적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를 통해 깊이 있는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학사공에서는 지난 1학기 ‘꿈꾸는 거북이 팀’을 만들어 경계성 지능을 포함한 느린 학습자가 자신의 꿈을 위해 나아가는 사회를 만들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한 번 꿈꾸는 거북이 팀’은 이를 발전시켜 만들어진 팀이다. 경계선 지능인을 대상으로 북큐레이션 활동 ‘마음의 책장’을 기획하고, 지역 축제 부스 운영과 도서관 전시를 통해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또한, 문자의 쉬운 글 변환 필요성을 제안하며, 관련 법률 개선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컬러풀리 팀’은 2023년부터 활동해온 장기 프로젝트 팀으로, 시각장애인의 메이크업 배리어 프리를 주제로 활동해오고 있다. 이번 학기에는 메이크업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시각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메이크업 접근성을 증진하고자 화장품 브랜드와 협업하여 시각장애인용 제품 정보를 제공하는 스크립트를 제작하는 등 뷰티 업계의 배리어 프리 감수성을 증진하기 위한 활동을 펼쳤다.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업계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성과를 이룬 컬러풀리 팀은 “이 유종의 미를 현 팀원들뿐만 아니라 컬러풀리 활동에 한 번이라도 참여하셨던 모든 분과 함께 나누고 싶다”라는 소감으로 발표를 마무리했다.

학생사회공헌의 가치를 되새기며

이번 성과공유회는 학생들이 직접 설계하고 실행한 프로젝트가 사회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지난 학기 학생사회공헌단의 활동을 총괄한 김영현 단장은 “단원들이 관련 기관과 연락하는 과정에서 제안이 반려되는 등 어려움도 많았고 기획했던 것이 잘되지 않아서 실망할 때도 많았을 텐데, 실패를 겪으면서도 예상치 못했던 보람을 얻는 모습을 보고 단장으로서 뿌듯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학사공은 메일 발송과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비롯하여 온라인 홍보를 이어가고 있고, 학생들이 자주 지나가는 자하연 앞에서 부스도 운영하고 있다. 학교 구성원이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학사공과 사회공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구성원들의 더 많은 관심을 요청했다.

글로벌사회공헌단 이윤효 교직원은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열심히 활동한 성과를 공유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밝히며 다음 학기 학생사회공헌단이 이룰 사회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글로벌사회공헌단에서 진행하는 많은 사회공헌 활동 중에서도 특히 학사공 활동이 갖는 가장 큰 강점은 학생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이다. 더 많은 학생이 학사공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즐겁고 보람 있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한 학기 동안 학교와 학생들이 한마음이 되어 이어온 열정과 노력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공헌의 힘이 되길 기대한다.

서울대학교 학생기자
정예진(인류학과)
yejane1228@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