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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탐방, 멘토링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인 특별한 하루

2024. 11. 26.

매년 여름방학이 되면 서울대학교 캠퍼스는 특별한 활기로 가득 찬다. SNU멘토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서울대 탐방이 펼쳐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행사는 온라인에서 8개월간 글로만 소통하던 멘토와 멘티가 오프라인에서 실제로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며 유대감을 쌓는 기회를 제공한다. 글 속에서만 존재하던 관계가 실체화되는 순간은 그 자체로 특별하다. 그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지난 8월 24일(토)에 진행되었던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했다.

캠퍼스에서 피어난 특별한 만남

SNU멘토링 사업은 2009년 초 사회적 경제위기 극복에 동참하고자 서울대학교 학생처와 대학생활문화원이 공동으로 주관하여 시작되었으며, 2013년 서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단이 출범하며 이를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다. 15년간 전국의 중·고등학생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동기를 부여하며, 9천 명 이상의 멘토와 멘티가 함께 성장해왔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대면 멘토링과 달리 SNU멘토링은 온라인 게시글을 통해 소통하는 방식이다. 어쩌면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야 하는 멘토와 멘티가 서로 얼굴도, 목소리도 모른 채 친밀감을 형성하고 대화를 이어가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글로벌사회공헌단은 매년 멘토링 활동의 중간 지점에서 멘토와 멘티의 관계가 더욱 깊고 입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서울대탐방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는 8월 17일(토)과 8월 24일(토)에 두 차례 진행되었으며, 멘토 110명과 멘티 123명이 참여했다. 멘토와 멘티가 직접 만나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들을 나누다 보면 더욱 친밀한 대화가 오가기도 하고, 글로는 표현할 수 없었던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다. 또한 멘티에게는 그동안 멘토를 통해서 간접적으로만 접했던 캠퍼스 생활을 직접 경험할 소중한 기회가 된다.

서울대탐방 개회식
서울대탐방 개회식

멘토와 멘티가 함께한 성장의 시간

서울대 탐방 프로그램은 아이스브레이킹을 시작으로 그룹 멘토링, 캠퍼스 투어, 개별 멘토링으로 이어졌다. 아이스브레이킹은 처음 만나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 멘토·멘티들이 자연스레 친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게임과 함께 진행됐다. 서울대학교에 설치되어있는 학과들을 이용해 빙고게임을 하며 각 학과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떤 진로를 향해 나아가는지 알아보고, 멘토가 자신의 전공을 멘티에게 소개하며 자연스레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었다. 멘티들이 가장 좋아했던 프로그램은 캠퍼스 내 공간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던 캠퍼스 투어였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하루 종일 학교 곳곳을 바쁘게 움직였지만, 멘티들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프로그램에 열중했다. 관정도서관을 방문해 대학의 학문적 자산을 직접 체험하고, 관허 코스모스홀 천체투영관에서 우주의 신비를 그린 권오철 감독의 영화 ‘코스모스 오디세이’를 시청했다. 세계 각지의 천문대를 배경으로 우주에 대한 역사적 탐구 과정을 시각화한 영화를 통해 멘티들로 하여금 우주라는 거대한 미지의 세계를 마주하게 해주었고, 영화가 끝난 후에도 멘토와 멘티들이 고대의 우주관부터 현대 물리학 이론들에 이르기까지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활발하게 의견을 나누었다. 하루가 끝날 무렵에도 멘티들의 얼굴에는 피곤함 대신 만족감과 설렘이 가득했다.

서울대 탐방 아이스브레이킹
서울대 탐방 아이스브레이킹

서울대 탐방 천체투영관 관람
서울대 탐방 천체투영관 관람

그룹 멘토링과 개별 멘토링 시간에는 그동안 온라인에서는 나누기 어려웠던 진솔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학업부터 시작해 정서, 진로, 또래 관계 등 다양한 주제들 속에서 깊이 있는 대화가 이뤄졌다. 캠퍼스 투어에 앞서 진행된 그룹 멘토링에서는 5~6쌍의 멘토-멘티 커플이 동그랗게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멘토와 멘티들은 나의 커플이 아닌 다른 멘토, 멘티들을 만나며 함께하는 구성원이라는 소속감을 느끼고, 다른 커플의 활동과 고민을 공유하며 나의 멘토와 멘티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프로그램의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개별 멘토링에서는 하루의 일과를 함께한 멘토와 멘티들이 서로를 더 신뢰하고 이해하며 적극적으로 멘토링에 참여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글로벌사회공헌단은 서울대탐방 이후 멘토-멘티 커플 간 긍정적인 변화를 보인 사례들이 많아졌다며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한 커플은 멘티가 진로에 대해 궁금해하자, 멘토가 집에서 관련 정보를 조사해 정리한 파일을 멘티의 학교를 통해 전달했는데, 이를 받은 멘티가 매우 감사해했다는 특별한 후일담도 있었다.

서울대탐방 그룹 멘토링
서울대 탐방 그룹 멘토링

서울대탐방 개별 멘토링
서울대 탐방 개별 멘토링

서울대 탐방은 단순한 캠퍼스 투어를 넘어 멘토와 멘티가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탐방에 참여한 송정한(정치외교학부‧24학번) 멘토는 “멘티가 중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진로에 대한 진지하게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고 매우 기특하게 느꼈다”며 “과거의 저와 비교하며 반성하게 되었고, 오히려 그들의 고민을 보며 저도 미래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글로벌사회공헌단 김주은 매니저는 “매년 이렇게 훌륭한 멘토들이 지역사회와 청소년을 위해 수고하고 있고, 15년 동안 많은 멘티와 멘토들이 함께 성장해 가고 있음을 알리고 싶다.”며 “앞으로도 SNU멘토링은 서울대학교 학생과 지역사회 청소년 멘티를 연결하고, 사회공헌형 인재로 성장하도록 도울 수 있는 창구가 되겠다.”고 전했다.

서울대학교 학생기자단
전송배 학생기자
thrxprcs@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