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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동창회 류대섭 동문, 그리운 모교에 16만 달러 쾌척

2024. 10. 18.

유홍림 총장과 류대섭 동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홍림 총장과 류대섭 동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국 북가주에 거주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미주동창회 류대섭 동문(광산학 학사 54-58, 석사 58-60)이 작고한 배우자 박현숙(지리교육 54-58) 동문을 기리며 서울대학교 ‘류대섭 박현숙 기금’을 설립하고 16만 달러(약 2억 원)를 약정했다. 이에 지난 10월 11일(금) 관악캠퍼스에서 개교기념일을 맞아 모교를 방문한 류대섭 동문과 유홍림 총장, 발전재단 김기현 부이사장, 공과대학 김영오 학장, 사범대학 강준호 학장 등 교내외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감사패 전달식을 개최했다.

류대섭 동문은 “학창 시절 서울대는 내 집과 같았다.”라며 대학원에서 유일한 조교였던 당시 생활을 회고했다. 1971년 도미한 류 동문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에서 광산(지하 터널, 전철, 금속, 화약 등) 분야 총괄 책임 엔지니어로 활동했으며 최고 기술자로 인정받고 있다.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공부를 계속하며 관련 분야에서 업적을 이루고, 세 자녀가 바르게 성장해 미국 사회에서 성공하며 지금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던 데는 모교의 역할이 크다.”라며 “학창 시절 장학금을 가장 많이 받고 다녔었는데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모교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늘 갖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자녀들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라고 지원해 준 덕분에 늘 그리워한 모교에 기부할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라며 “이번 기금을 통해 사랑하는 후배인 우리나라 인재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업에 전념하길 바란다.”라고 기부의 소회를 밝혔다.

유홍림 총장은 “어려운 이민생활 중에 힘들게 모은 재산을 모교에 사랑으로 기부해 주심에 깊은 감동과 감사를 표한다.”라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번 기부 과정을 진행한 에너지시스템공학과 민기복 학과장은 “류대섭 동문님은 평소 온화하신 인품으로 늘 후배들의 앞뒤를 챙겨 주시며 많은 후배들이 존경하는 대선배님.”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금은 동문 부부의 이름을 명명해 ‘류대섭 박현숙 기금’으로 공과대학과 사범대학 학생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재단법인 서울대학교발전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