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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수집 어르신의 작품을 굿즈로 만나보는 시간

2024. 6. 18.

폐지 수집 어르신 관련 체험 부스 소개 포스터
폐지 수집 어르신 관련 체험 부스 소개 포스터

지난 5월 28일(화)~29일(수), 글로벌사회공헌단 학생사회공헌단 주최로 폐지 수집 활동의 가치를 알리고 폐지 수집 어르신에 대한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부스 이벤트가 진행됐다. 행사는 자하연과 문화관 사이에서 학생사회공헌단 소속 ‘재생과 치유팀’ 측 활동과 비영리사단법인 ‘끌림’ 측 활동으로 나뉘어 개최됐다. ‘재생과 치유팀’은 시화를 그리는 미술힐링 프로그램과 폐지 가격 맞추기 게임으로 구성원들의 관심을 모았다. ‘끌림’ 역시 랜덤 퀴즈 풀기, 광고판 카드로 진행하는 메모리 게임으로 참여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본 행사에서는 게임만 참여해도 기업 협업으로 제공되는 다양한 간식을 받고, 원하는 경우, 폐지 수집 어르신이 직접 제작한 작품 굿즈를 현장에서 구글폼으로 신청한 뒤 추후 구매할 수 있었다. 첫날에는 약 270명이, 둘째 날에는 330명 이상이 방문하여 양일간 600명 이상의 학내 구성원들이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다.

폐지 수집 어르신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한 특별한 부스

부스 이벤트 현장
부스 이벤트 현장

학생사회공헌단 ‘재생과 치유’ 팀 부스(좌)와 비영리사단법인 ‘끌림’ 부스(우)
학생사회공헌단 ‘재생과 치유’ 팀 부스(좌)와 비영리사단법인 ‘끌림’ 부스(우)

본 행사를 담당한 학생사회공헌단 백상현 직원은 행사의 목적과 취지에 대해 “사람들의 일반적인 인식 속에서 ‘폐지 수집 활동’이 재생/환경 등의 키워드와 연결되지 않는 점이 아쉬워서 이를 알리고자 하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교내외에서 자원재생활동가 어르신을 돕는 기업인 ‘끌림’과 연계하여 공동으로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기획자 장현진(사회복지학과ㆍ23) 학생은 “‘미술힐링 프로그램’은 재생과 치유팀에서 폐지 수집 어르신들의 우울감 개선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활동을 공유하고자, ‘폐지 가격 맞추기’는 무게에 비해 폐지의 가격이 낮은 실태를 알리고자 진행되었다”라며 각 체험 활동이 가지는 목적을 밝혔다.

또한, 설문 조사를 위해 마련된 우드락 판에 스티커를 붙여 폐지 수집 어르신들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조사하거나, 연간 1,500억의 재활용 수거비용을 절감시키고 있는 폐지 수집 어르신들에게 감사의 한마디를 포스트잇에 전달하는 캠페인도 병행했다. 이 같은 행사들을 두고 장 기획자는 “폐지 수집 어르신들을 향한 사회적 시선이 부정적이며 이들의 임금이 지나치게 낮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어르신들이 연민의 대상이 아니라 환경적으로 큰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사회구성원이라는 점을 알리고자 했다”라며 행사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학생사회공헌단 ‘재생과 치유’팀과 비영리사단법인 ‘끌림’, 어떤 기관일까

글로벌사회공헌단의 활동 모습(사진: 글로벌사회공헌단 제공)
글로벌사회공헌단의 활동 모습(사진: 글로벌사회공헌단 제공)

학생사회공헌단은 서울대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운영하는 사회공헌단체로, 서울대학생의 지식과 전문성을 사회에 환원하는 학생사회공헌 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소속 학생들은 매 학기 프로젝트를 자체적으로 기획 및 수행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활동을 추진한 ‘재생과 치유’ 팀은 학생사회공헌단에 소속된 다섯 개 팀 중 한 팀으로 자원재생활동가를 위해 진행되는 미술힐링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는 7월 10일(수)부터 7월 17일(수)에 진행하는 폐지 수집 어르신의 미술 작품 전시회와 어르신이 디자인한 작품을 후원 리워드로 제공하고 후원금 전액을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는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재생과 치유팀 외에도 학생사회공헌단은 느린 학습자와 함께하는 독서-베이킹 프로그램 운영 및 인식 증진 활동에 앞장서는 ‘꿈꾸는 거북이’팀, 지역 어르신-어린이 세대 교류 나들이 및 정서교류 활동을 주도하는 ‘다시 만난 세대’팀, 배리어프리 인식 제고를 위한 전시/부스 운영 및 캠퍼스 맵 개선 프로젝트를 책임지는 ‘배리어프리’팀, 시각장애인 메이크업 배리어프리 및 인식개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컬러풀리’팀으로 구성되어있다. 백상현 직원은 학생사회공헌단의 향후 계획에 대해 “방학기간 동안 24-2학기 프로젝트 기획팀 운영과 2학기 신입 단원 리크루팅이 예정되어 있으며, 세부 팀들의 장기 프로젝트 전환 적절성 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비영리사단법인 ‘끌림’의 활동 모습(사진: ‘끌림’ 제공)
비영리사단법인 ‘끌림’의 활동 모습(사진: ‘끌림’ 제공)

한편, 이번 활동에서 글로벌사회공헌단과 협업한 소셜벤처 ‘끌림’은 가볍고 안전한 리어카를 직접 개발하고, 그 위에 광고를 부착하여 발생하는 광고수익을 폐지 수거 어르신에게 전달해드리는 소셜벤처이다. 2016년 서울대 전략적 사회공헌 학회 ‘인액터스’의 내부 구성원들이 법인을 설립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끌림 최현준 대표는 “폐지 수거 어르신들의 폐지 수거 리어카를 다른 기관들과 함께 협력하여 개선하는 사업을 진행하고자 계획 중에 있고, 이를 통해 어르신들이 더욱 안전하게 활동하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포트할 예정이다”라며 사업을 통해 선순환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부스 행사를 비롯하여 학내에서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에 대한 관심 증진 및 인식 개선을 위한 다층적인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백상현 직원은 “자원재생활동가들과 밀접한 교류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는 등, 폐지 수집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려고 한다”라며 폐지 수집 어르신에 대한 관심을 이어나갈 예정임을 전했다. 이러한 글로벌사회공헌단의 계속되는 노력을 통해 사회공헌에 대한 더 많은 구성원의 참여와 지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학교 학생기자
김진영(작곡과)
young716@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