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9일(수), ‘개도국 대학 교원 지원 프로그램(SNU President Fellowship, 이하 ’SPF’)‘의 졸업생과 현 장학생 간 학술교류를 위한 ‘2023 SPF 학술 심포지엄’이 열렸다. 호암교수회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지난해 처음 개최되어 올해 2회를 맞았다.
‘SPF’는 2014년 처음 시행된 대표적인 외국인 대상 장학프로그램 중 하나다. 개도국 주요 대학의 교원 중 박사학위 미소지자를 선발, 박사학위 과정 동안 장학금을 지급하고 본교에서 학위 취득 후 고국으로 돌아가 교육·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까지 장학금 수혜자는 총 80명이며, 3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SPF 학술 심포지엄’은 SPF의 선순환을 위한 네트워킹과 학술교류의 장이다. SPF 장학금을 통해 학위를 취득, 고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우수 졸업생이 연사로 초청돼 경험을 공유한다. 프로그램의 수혜자로서 현 장학생에게 본교에서의 수학 경험은 어떠했는지, SPF가 본인의 커리어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를 소개하며 비전을 제시한다.
올해 심포지엄에는 총 세 명의 졸업생이 연사로 참여했다. 네팔 B.P. Koirala Institute of Health Sciences 교원 출신으로 2018년 8월 의과대학 핵의학과를 졸업한 아룬 구프타(Arun Gupta) 박사, 베트남 Thuyloi University 교원 출신으로 2020년 2월 공과대학 건설환경공학부를 졸업한 부이투이티(Bui Thi Thuy) 박사, 몽골 국립대학교 교원 출신으로 2023년 2월 공과대학 컴퓨터공학부를 졸업한 막사르자브 바타(Magsarjav Bataa) 박사가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학교를 찾았다.
첫 연사자 아룬 구프타 박사는 네팔에서 방사선 및 핵의학 물리학 조교수로 일하던 중 SPF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박사학위 수료 후 본국에서 교직을 이어가다가, 현재는 연구년을 맞아 미국 시카고 노스웨스턴대학교 의과대학 방사선학과에서 선임 임상연구원으로 일하며 암 분야의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다음으로 발표를 이어간 베트남 출신의 부이투이티 박사는 본국에서 지난 3월까지 환경공학경영학부 부학장으로 근무한 후 현재는 미국 Moleaer Advancing Nanobubble Technology에서 연구년 파견 근무를 수행 중이며, 폐수 처리 분야에서 15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 발표자인 막사르자브 바타 박사는 현재 몽골 국립대 정보컴퓨터과학과에서 선임 강사로 경력을 쌓고 있으며, 알고리즘과 암호학 분야의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심포지엄에는 SPF 장학생을 비롯한 교내 외국인 학생들과 김선영 국제협력본부 부본부장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세션마다 활발히 질의응답을 이어가며 궁금증을 해결하고 경험을 나눴다. 국제협력본부는 앞으로도 우수한 개도국 대학 교원을 지원하기 위해 SPF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