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1일(목) ‘가상현실(VR)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 연구개발 결과보고회’가 기초교육원 교수학습센터(61동)에서 개최됐다. 기초교육원은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 개발을 통해 가상학습 시뮬레이션 환경 내에서 고도화된 체험학습을 실행하고 학습자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라고 본 사업의 취지를 밝혔다. 본 프로젝트는 디지털 전환시대 인재 양성을 위한 고등교육 혁신 사업의 일환으로 2021년 2학기 이후 매 학기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11일(목) 개최된 ‘가상현실(VR)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 연구개발 결과보고회’
학문, 기술, 그리고 교육의 융합
이번 결과보고회에서는 2022년 2학기 연구 공모에 선정된 세 개의 가상현실 교육 콘텐츠가 발표됐다. 먼저 이상묵 교수(자연과학대학 지구환경과학부)는 ‘가상 무인 잠수정을 이용한 심해 열수 생태계 탐사 구현’을 주제로 발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접근이 어려운 극한 환경을 가상현실로 보여줌으로써 지구과학에 대한 자연과학 계열 학부생들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시작됐다. 이 교수는 쉽게 관찰할 수 없는 복잡한 해저 지형을 현실감 있게 렌더링*한 가상현실 영상을 공개하며. 이러한 기술 개발을 통해 경제적, 교육적 효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본 프로젝트를 실제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발전시킬 예정이라 밝히고 관심 있는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독려했다.
이상묵 교수(자연과학대학 지구환경과학부)의 ‘가상 무인 잠수정을 이용한 심해 열수 생태계 탐사 구현’ 발표
다음으로 ‘학부 물리교육 시범실험을 위한 VR 시뮬레이션 환경 개발’이라는 주제의 조정효 교수(사범대학 물리교육과)의 발표가 이어졌다. 조 교수는 실제로 학습 현장에서 쓰일 수 있는 VR 물리실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을 목표로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가상현실 교육 콘텐츠는 올바른 실험결과 도출을 위해 설계단계에서부터 전문적인 물리법칙을 고려하고, 동시에 외부 세계와의 소통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수업의 구체적인 실험 매뉴얼을 바탕으로 수업 모형을 구현하고, 실제 물리법칙에 따라 지구 자기장의 자기력선 모습을 3차원으로 구현한 시뮬레이션 영상을 시연하며 발표를 마쳤다.
마지막으로는 한소원 교수(사회과학대학 심리학과)의 ‘대학생 공감 증진을 위한 VR 교육 프로그램’ 발표가 진행됐다. 한 교수는 이번 발표를 통해 도로의 위기 상황을 해결해보는 ‘우리 동네 히어로’와 자연의 경외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forest’s lullaby’라는 두 가지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한 교수는 “인간은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가정된 상황을 접함으로써 공감 능력을 학습할 수 있다, 현실의 물리적 제약을 극복하고 타인과의 연결을 확장시켜 줄 수 있는 가상현실 콘텐츠를 통해 학생들의 친 사회적 행동이 증진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미래 교육 인재양성을 위한 콘텐츠 개발 이어갈 것
2023학년도 1학기 연구과제 공모는 지난 5월 12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공모에는 총 19개의 과제가 응모되었고, 5개의 과제가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기초교육원은 학습 목표와의 적합성, 기존 교육 방식과의 차별성, 예산 및 리소스 활용을 선정기준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연구과제로 선정된 프로젝트는 시작 과정에서 관련 분야의 교수진들로부터 콘텐츠 실현 방안과 방향성에 대한 자문과 조언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기초교육원의 연구비 지원을 통해 VR 구현 기술력과 인력을 확보할 수 있어 완성도 높은 교육 콘텐츠 개발이 가능하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교수들은 자신의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교육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게 돼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넉넉한 지원이 있었기에 예상보다 질 높은 교육 콘텐츠 연구개발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하며 기초교육원에 감사를 표했다. 기초교육원은 프로젝트 과정 중에 나온 여러 건의사항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며 해당 사업을 꾸준히 지원할 예정이다. 나아가, 변화하는 교육의 패러다임 속 비교과 교육 콘텐츠(학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학습상담, 글쓰기 프로그램, 공공미술 및 영상공모전 등)를 신속히 개발함으로써 정규 교육과정에서는 다루기 어려운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소원 교수(사회과학대학 심리학과)의 ‘대학생 공감 증진을 위한 VR 교육 프로그램’ 발표
이번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 연구개발 결과보고회에서는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과 교육의 접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생들이 보고, 듣고, 느끼는 살아있는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 속, 미래 교육의 모습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렌더링: 2차원의 화상에 광원·위치·색상 등 외부의 정보를 고려하여 사실감을 불어넣어, 3차원 화상을 만드는 과정을 뜻하는 컴퓨터그래픽스 용어
서울대 학생기자
김규연(정치외교학부)
rbdus7522@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