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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넘어 사회로, 지역참여형/사회문제해결형 수업 성과공유회

2023. 1. 27.

지난 1월 11일 아시아연구소에서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과 사회혁신교육연구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지역참여형/사회문제해결형 수업 성과공유회가 진행됐다. 지역참여형/사회문제해결형 수업이란 학생들이 직접 지역사회의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수업방식이다. 작년 사회과학대학은 거버넌스의 이해(정치외교학부), 인류학 박물관실습(인류학과), 동아시아 사회(사회학과), 사회지리학(지리학과) 교과목을 지역참여형/사회문제해결형 수업으로 개설했다. 이번 성과공유회에는 위 수업에 참여했던 18명의 학생과 9명의 교수가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고, 박준희 관악구청장을 비롯한 정책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학생들의 정책 제안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제1부에서는 관악구 민관협치 사례연구와 정책 제안이, 제2부에서는 사회과학대학 지역참여형/사회문제해결형 수업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지역참여형/사회문제해결형 수업 성과공유회 행사 포스터와 행사 사진
지역참여형/사회문제해결형 수업 성과공유회 행사 포스터와 행사 사진

“대학의 역할, 학교를 넘어 사회로 확대돼야”

2015년부터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부는 지역참여 프로젝트를 꾸려, 〈관악구의 시민정치〉 등 단행본 17권, 학술 논문 〈한국정치학회보〉 등 10편 등 성과를 냈다. 뿐만 아니라 2017년 관악구 의정 감시 조례 제정에 기여하고, 시흥시 사회적 경제 전략모델을 수립하는 등 실제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낸 바 있다. 2019년에는 사회혁신교육센터가 설립돼 사회과학대학의 모든 전공으로 지역참여 프로젝트를 확대했고,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사회과학대학 전공과목 중 총 45개를 지역참여형/문제해결형 수업으로 개설했다.

제1부에서 정치외교학부 학생들은 이번 학기 ▲자원순환 문제 개선을 위한 관악 시민환경대학의 프로그램 신설과 동아리 연계사업 추진 ▲관악구 다문화정책 거버넌스 활성화 ▲관악구 전통시장 활성화 ▲관악구 휠체어 수리센터 추가 설치 ▲관악구 대학생 의용소방대원 모집 정책 제안을 진행했다. 위강훈 관악구 기획예산과장은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관악구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구체적인 정책 제안을 해주어서 감사하다”며 이를 반영해볼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류학과, 지리학과, 사회학과 학생들의 ▲“코로나 극복기: 서울대와 관악 사람들” 전시제작 활동 ▲문래예술촌에 대한 사업가와 정부의 대응 분석 ▲국제연대 활동가들과의 심층 면담을 통한 한국의 국제연대 운동 분석 발표가 진행됐다.

지역참여형/사회문제해결형 수업 성과공유회에서 발표하는 학생들
지역참여형/사회문제해결형 수업 성과공유회에서 발표하는 학생들

거버넌스의 이해(정치외교학부) 수업에 참여해 ‘모빌리티 프로젝트’ 주제로 발표한 유해심 학생(정치외교학부 19학번)은 관악구의 전동휠체어 안전교육연습장에 휠체어 수리센터를 추가로 설치하자는 정책 제안을 했다. 이를 통해 장애인의 이동권 향상을 도모하는 동시에 연습장 이용률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유해심 학생은 “경험해왔던 기존 수업들은 이론 위주였는데, 지역참여형/사회문제해결형 수업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사회의 변화를 끌어낼 수 있어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했다.

세상을 바꾸는 힘에 대해 경험할 기회

종합토론에서는 지역참여형/사회문제해결형 수업이 서울대학교 학생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논의가 이루어졌다. 임동균 교수(사회학과)는 “기존에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해석했다면 지역참여형/사회문제해결형 수업에서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집중한다”며 의의를 밝혔다. 이유미 글로벌사회공헌단 부단장(환경대학원)은 “학생들이 지역참여형/사회문제해결형 수업을 왜 해야 하는가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며 “세상을 바꾸는 힘을 경험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김의영 사회혁신교육연구센터장(정치외교학부)은 “대학은 전통적인 교육과 연구뿐만 아니라 공적 기여와 사회적 연대를 통해 학문적 역량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며 지역참여형/사회문제해결형 수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수업의 확대는 서울대학교가 추구하는 교육의 방향이기도 하다. 지난해 7월 발표된 서울대학교 중장기발전계획 보고서에서도 ‘국가와 인류를 위한 사회공헌 확대’가 7가지 핵심과제 중 하나로 명시돼 있으며, 사회공헌 교육이 대학의 필수 교육과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서울대 학생기자
최낙원(정치외교학부)
paradise@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