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서울대학교 다양성위원회에서 발표한 〈다양성보고서 2020〉에 따르면, 서울대학교에는 학위과정생, 어학 연수생, 교환학생 및 방문 학생을 포함해 약 123개 국적, 총 1522명의 외국인 학생이 함께하고 있으며 학내 외국인 교원과 연구원은 364명에 달한다. 2천명에 가까운 교내 외국인 구성원이 본교와 한국에서의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서울대학교 국제협력본부(OIA)는 2020년부터 외국인 구성원 지원 원스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걸친 만능 서비스
외국인 구성원 지원 원스톱 서비스(이하 원스톱 서비스)는 본교 외국인 구성원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고 서울대학교의 구성원으로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그동안 서울대학교에서 외국인 구성원을 대상으로 이뤄진 지원 사업은 교내 여러 기관, 부서, 학과 차원에서 개별적으로 운영됐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다. 외국인 구성원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흩어져 있어 각자에게 필요한 정확한 서비스를 찾지 못할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국제협력본부에서는 2020년부터 외국인 학생과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해 온⋅오프라인에 걸친 통합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 원스톱 서비스는 SNUgle-i 누리집과 OIA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뤄진다. SNUgle-i는 서울대학교의 이니셜 ‘SNU’에 검색 엔진 구글의 뒷글자 ‘gle’과 외국인 구성원을 의미하는 ‘International member’의 첫 알파벳 I가 결합한 단어로, 본교 외국인 구성원을 위한 정보 검색 서비스를 가리킨다. SNUgle-i에는 입학, 수업, 성적과 같이 학교생활에 관련된 정보와 더불어 입국, 비자, 주거 등 생활 전반에 걸친 정보가 풍부하고 체계적으로 마련돼있다. 사람들은 퀵 메뉴(quick menu)와 검색창 등을 활용해 신분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빠르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오프라인으로는 서울대학교를 단기로 방문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SNUgle-i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스마트디바이스 대여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국제협력본부에서는 SNUgle-i 누리집의 정보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자체 제작했는데, 현재는 국제협력본부가 관리하는 전용 기기에서만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텍스트 위주의 정보가 제공되는 SNUgle-i에 비해, OIA 유튜브 채널에서는 교육, 의식주, 여가생활 등과 관련된 학내 시설과 프로그램을 실감 나는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국제협력본부에서는 SISA(SNU International Students Association, 서울대학교 국제학생회), SSA(SNU Student Ambassadors, 서울대학교 국제학생대사)와 같은 학생조직 및 근로장학생들과 함께 매 학기 10개 이상의 영상을 제작해 OIA 유튜브 채널에 게재하고 있으며, 댓글로 올라오는 질문에 추가적인 안내를 제공하기도 한다.
외국인 구성원 지원 원스톱 서비스의 현재와 미래
코로나 19의 확산 이후 2020년부터 원스톱 서비스가 시작된 만큼, 국제협력본부에서는 팬데믹 상황과 관련된 온라인 소통과 지원에 특히 힘을 쏟은 것으로 보인다. 주혜연 매니저(국제협력본부 국제협력팀)은 “SNUgle-i 누리집을 통해 교내 코로나19 관련 가이드라인, 대면/비대면 수업 관련 안내, 정부의 거리 두기 정책, 입국과 방역 절차 등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에 많은 주의를 기울였다”라며 불확실한 상황에서 외국인 구성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국제협력본부에서는 외국인 구성원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의 지원 범위를 지속해서 넓힐 계획에 있다. 온라인에서는 외국인 구성원들이 정보 검색과 행정 업무 처리를 함께 할 수 있도록 SNUgle-i와 학생 통합포털사이트인 mySNU 간 연계가 강화될 예정이다. OIA 유튜브 채널에는 교내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담은 콘텐츠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오프라인에서의 물질적인 지원도 확대된다. 국제협력본부에서는 SNUgle-i 애플리케이션이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 작동하도록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올해 말에는 국제협력본부(152동) 건물에 외국인 구성원을 위한 라운지가 조성될 계획이다. 라운지가 완공되면 도움이 필요한 외국인 구성원들이 효과적으로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Drop-in 세션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제협력본부에서는 원스톱서비스에 대한 외국인 구성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홍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주 매니저는 “외국인 구성원들이 원스톱 서비스의 존재를 알고 적재적소에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모로코 출신의 아노다리(아동가족학과⋅18) 학생은 “기초교육원, 중앙도서관, 관악학생생활관 등 여러 기관에서 운영하는 장학 프로그램이 있는데 보다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해당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가 활발히 이뤄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국제협력본부에서는 오는 4월부터 서울대학교 재학생으로 이뤄진 서포터즈와 함께 원스톱 서비스를 알리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 국제협력본부에서는 외국인 구성원 지원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학생과 교원이 다양한 학내 서비스를 백분 활용해 생활 속 어려움을 효과적으로 풀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앞으로 원스톱 서비스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더욱 체계적이고 풍부하게 제공되어, 외국인 구성원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마스터키’가 되길 기대한다.
서울대 학생기자
이규림 (언론정보학과)
gyu2129@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