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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의 교역과 상인’ 국제학술대회

2009. 6. 8.

중앙유라시아연구소 국제학술대회

실크로드의 교역과 상인

일시 : 2009년 6월 12일(금) 10:00-18:00
장소 :서울대학교 박물관 강당
주최 : 서울대학교 중앙유라시아연구소·인문학연구원 HK문명연구사업단

중앙유라시아를 통한 각 문명권 간의 교류는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다. 특히 오늘날에는 사회가 날로 지구화·세계화(globalization)되어 감에 따라 유라시아 각 문명 간의 만남과 교류에 대한 관심이 일반 대중들에게서도 널리 확산되고 있다. 지금은 그에 대한 심도 있는 학술적인 접근 및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대학교 중앙유라시아연구소(소장 동양사학과 김호동 교수)는 “중앙유라시아와 文明의 合流 : 과거와 현재(Confluence of Civilizations in Central Eurasia: Past and Present)”라는 주제로 3개년에 걸친 국제학술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본 학술대회 프로젝트는 중앙유라시아가 유라시아 전역에 걸친 문명 교류의 주요한 장이었을 뿐 아니라 여러 문명의 지속적인 형성과 재구성에도 심대한 영향을 주었다는 점에 착안하여, 그와 같은 문명 교류의 여러 측면들을 세부 주제로 나누어 매년 심도 있게 살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1차년도 과제로 올해에는 “실크로드의 교역과 상인(Trade and Merchants along the Silk Road)”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저명학자들을 모시고 2009년 6월 12일(금) 제2회 서울대 중앙유라시아연구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문명교류의 가장 구체적이고도 일상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는 원거리 교역과 그 담당자인 국제상인들을 탐구한다. 이를 통해 중앙유라시아에서 활동했던 상인들·교역의 성격·교역에 부수되는 제반 활동들을 심층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이를 통해 중앙유라시아에서 벌어졌던 상인과 교역을 통한 문명교류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한림대 김병준 교수(중국고대사)는 중국 고대에서 실크로드 무역의 실태와 조공 관계를 분석한다. 당대(唐代) 돈황·투르판 출토문서 전문연구자인 아라카와 마사하루 교수(오사카 대학)는 당대 실크로드의 주역이었던 소그드인의 정치·경제적 활동상과 그 역할을 탐구한다. 또한 이집트 맘룩 술탄국과 몽골 일칸국을 중심으로 이슬람 역사를 전공하는 루벤 아미타이 교수(이스라엘 히브루 대학)는 실크로드의 서쪽 끝, 즉 흑해와 그 인근의 유라시아 서부 초원에서 이루어진 노예무역의 실상과 그 역할을 규명한다.

인도양 무역을 주로 연구하는 탄센 센 교수(뉴욕 시립대학)는 중국의 대외 무역에서 종래 북변 육상 루트에 비해 소홀히 다루어져 왔던 해상 루트를 11-15세기 중국 상인들의 인도 해안지역에 이르는 무역 진출을 통해 탐구한다. 오누마 다카히로 교수(가쿠슈인 대학)는 청대 중국 변경 및 중앙아시아사 연구자로서, 특히 17세기 후반 이후 투르크계 무슬림인 부하라상인이 중국 천산산맥 북부 초원지대를 거점으로 성장한 준가르 제국의 경제적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한 바를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이재영 연구원은 전략적 요충지로서 뿐만 아니라 ‘제2의 중동’으로 불릴 만큼 경제적 가치가 높은 중앙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최대 자원부국이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정국을 바탕으로 정치적 현대화를 달성해 가고 있는 카자흐스탄과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