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학장 유재준)은 과학, 지식, 나눔을 추구하는 카오스재단(이사장 이기형, 그래디언트 대표)과 지난 12월 21일(토) 제32회 ‘서울대 자연과학 공개강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강연은 서울대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과학자의 꿈과 도전: 과학의 탐험’을 주제로 안진호, 유종희, 김장수, 이유경 등 석학 4인의 강연과 학부생들의 공연으로 이뤄졌다.
현장에는 초등학생 40명, 중고등학생 1,371명, 대학생 및 일반인 215명 등 총 1,626명이 참석했으며,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사전 신청이 2일 만에 마감되는 등 시작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강연은 총 네 세션으로 진행됐으며, 첫 번째 강연은 안진호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빙하에 숨겨진 공기방울’을 주제로 남극 빙하에 담긴 과거의 대기성분 중 온실가스 연구와 그 의의를 소개했다. 이어 두 번째 강연은 ‘보이지 않는 우주를 탐험하다’를 주제로 유종희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핵융합 과정에서 생성되는 중성미자의 변화무쌍한 특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세 번째 강연은 김장수 성균관대 수학과 교수가‘저글링하는 수학자가 있다고?’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 직접 저글링 시범을 보여주며 조합론으로 해석한 저글링 속 수학을 소개했다.
본 강연 후 이어진 미니강연은 이유경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이 툰드라 극지방 연구의 도전과 경이로운 환경을 소개하고, 마지막으로‘강연자와의 Q&A 및 대담’을 통해 강연자들과 참석자들이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강연은 네 세션의 유익한 강의와 함께 서울대 응원단의 다채로운 공연이 어우러져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강연에 진행자로 참여한 이대한 교수(서울대 생명과학부 졸업, 성균관대 생명과학과 교수)는“20년 전 고등학생으로 서울대 자연과학 공개강연에 참석했는데, 이렇게 과학자가 되어 이 행사의 진행을 맡게 돼 더욱 특별하고 감격스럽다”며 “이번 공개강연을 통해 많은 과학 꿈나무들이 과학 탐험가로 성장해 내가 누리고 있는 과학의 즐거움에 동참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오스재단 전훈 사무국장은“참석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열띤 호응을 통해 과학에 대한 깊은 열정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며“앞으로도 자연과학 분야의 최고 석학들과 과학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유재준 학장은 “서울대 자연과학 공개강연은 매년 테마를 정하고 강연을 구성하는 등 6개월 동안 분야별 교수 및 위원들이 과학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본 강연이 서울대를 대표하는 과학나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돼 매우 뿌듯하며, 앞으로도 서울대는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우리 청소년들에게 과학의 꿈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