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김성훈 교수, 세포내 DNA 손상을 막아주는 단밸질 규명
약대 김성훈 교수 연구팀이 세포가 자외선을 받거나 화학물질에 노출됐을 때 세포 안에 있던 특정 단백질이 핵 안으로 이동해 DNA 손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자외선 등 외부 요인에 의해 DNA가 손상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세포 안에 있는 단백질인 AIMP2가 신속히 핵으로 이동해 손상된 DNA를 보호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12일자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PNAS는 임팩트 팩터가 10에 가까운 영향력 있는 연구 저널이다.
AIMP2는 세포질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단백질합성효소(ARS)들과 결합해 세포 안에서 단백질이 합성되는 것으로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김 교수팀은 2003년과 2004년 이 단백질이 폐의 발생과정에 중요한 기능을 하고 파킨슨씨병과도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세포가 자외선을 받거나 DNA를 파괴할 수 있는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세포질 속의 AIMP2가 신속하게 핵으로 이동, 암억제 단백질(p53)과 결합해 DNA 손상을 막거나 회복이 불가능한 세포의 사멸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 교수는"DNA의 손상이 회복되거나 빨리 제거되지 않으면 결국 암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AIMP2가 DNA 손상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은 암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세포의 중요한 생존수단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AIMP2는 DNA 손상에 5분 이내로 반응함으로써 세포 내의 119 역할을 한다"면서"특히 이 연구에서는 AIMP2의 기능 손상을 유발하는 돌연변이가 세포에 있다는 사실도 알아냈으며 이는 향후 AIMP2가 새로운 항암제 개발을 위한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림=정상세포에서 세포질에 주로 분포하는 AIMP2 단백질(녹색형광)이 세포가 자외선에 노출된 후 핵 안으로 이동해 DNA를 보호하기 위해 작동하는 모습
2008. 8. 13
서울대학교 연구처